▲ (사진 좌측부터)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동훈 NHN엔터프라이즈 대표, 허석 순천시장
순천시에 정부 지정 공공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들어섬에 따라 순천이 전남지역 정보시스템의 심장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빅데이터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구현 등 산업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중심역할을 하는 곳으로 흔히 '디지털의 심장'이라고 불린다.
8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전남도청에서 ㈜NHN엔터프라이즈.전남도와 함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및 스마트 IT산업밸리 구축을 위한 3천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사진)
순천시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IT 인재를 양성하고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 연관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미래형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21세기의 원유'로 불리는 데이터 시장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연구결과에 의하면 전세계 데이터 시장은 지난 2018년 1천6백억 달러에서 2022년 2천6백억 달러 규모로의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2025년에는 전 세계 데이터 총합이 현재의 10 배에 해당하는 1백63 제타바이트(ZB)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들은 빅데이터가 향후 10 년간 글로벌 경제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저장.분석하고 변환하는 기술로 데이터의 잠재력을 끌어올린 기업들은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것은 곧 미래의 핵심자원을 확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런 데이터 혁신을 이루기 위한 근간이 되는 것이 바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데이터 호텔'로 불리는 데이터센터의 가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여러 곳에 분산된 데이터를 한 곳으로 모아 저장.처리.분석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술이 디지털 전환의 필수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NHN엔터프라이즈는 협약에 따라 순천에 3천억 원을 투자해 신규 지역법인을 설립한 뒤 2022년까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스마트 IT산업밸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2022년 12월 시범운영을 거쳐 2023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NHN엔터프라이즈(대표 김동훈)는 공공분야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데이터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내 대표 IT기업인 NHN(주)이 설립한 자회사로 경기 성남에 본사를 두고 있다.
NHN엔터프라이즈에 따르면 순천에 들어설 데이터센터는 '데이터 댐' 형태로 구축된다.
전남도 내 기업 및 공공기관들이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해 혁신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빅데이터 허브'로써의 기능을 하게 된다.
순천시는 이를 통해 IT인재 양성은 물론이고 중소 ICT기업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지역 IT기술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연간 2백 명 이상의 고용창출 및 세수 증대가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 우리나라는 약 80 %의 공공정보들이 흩어져서 관리되고 있다"며 "이런 흩어져 있는 공공정보들을 한 곳에 모아두면 관리하기도, 보안을 높이기도, 활용성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변화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즉,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공공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정부는 공공부문의 IT 시스템을 오는 2025년까지 1백 % 클라우드로 이전할 계획을 잡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행정.공공기관 IT 시스템 22만 대 가운데 국가정보자원관리원(NIRS)에서 통합 구축 운영 중인 시스템 17 %를 제외한 83 %, 즉 18만 대의 정보시스템을 오는 2025년까지 공공 혹은 민간과 공공 클라우드센터로 전환하게 된다.
허석 순천시장은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순천시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디지털 심장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또 "2025년까지 전남 소재 공공기관, 지자체 등의 정보시스템 이전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