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은 중국 당나라 이후 경제적으로 풍요롭던 양쯔강 이남 지역을 뜻하는 강남에 빗댄 ‘소(小)강남’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조선시대 지리지 '동국여지승람'에는 '순천은 산천이 기이하며 아름답고, 평상 시 백성들의 물산이 부유하고 풍성해 소강남으로 불린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예향의 도시이기도 한 순천시가 오는 2023년까지 자연과 생태, 문화가 도심 전역으로 확산되는 대한민국 ‘소강남 생태 르네상스’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나섰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의 품격과 가치를 높일 차별화 전략인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개최 및 가칭‘2030 S프로젝트(Sunrise to Sunset)’가 그것이다.
◇ 본질에 가치를 더한 품격, 대한민국 1호 순천만국가정원
정부는 지난 7월 울산 태화강을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한 데 이어 전국 15개 지자체가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순천만 국가정원이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이후 연간 5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국내 대표적 관광지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순천시는 순천만국가정원 내 ‘세계 정원’에 문화ㆍ역사ㆍ전통을 담은 전시ㆍ체험 공간을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선보이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도록 동편 호수 정원에서 꿈의 다리를 지나 서편 한국 정원을 연결하는 킬러 콘텐츠를 개발하고 홀로그램 안내 도우미, VR-AR, 인공지능 로봇 등을 동문과 서문 수목원에 설치키로 했다.
하이힐을 신은 여성, 어르신, 장애인들을 위해 샌들, 운동화, 우산, 우의, 유모차, 휠체어, 보조배터리 등 편의시설도 대폭 확대한다.
이와 함께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생태와 정원에 관한 모든 정보를 볼 수 있도록 2022년까지 역사관을 구축해 정원과 생태 관련 빅데이터 정보 뱅크로 활용할 방침이다.
◇ 한반도 평화정원 조성으로 세계 평화 도시 이미지 구축
순천시는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를 염원하는 ‘한반도 평화정원’을 조성해 평화를 상징하는 도시 이미지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한반도 평화정원’은 순천만국가정원 메타세쿼이아 길 인근 부지에 조성되며 2022년까지 완공된다.
‘한반도 평화정원’은 판문점 세트와 DMZ 철조망을 활용한 평화 메시지 전달, 판문점 도보다리를 콘셉트로 한 평화의 길, 비무장지대 생태계 등으로 꾸며진다.
순천시는 지난 9월 이와 관련해 국방부로부터 DMZ 철책 무상 지원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한반도 평화정원’이 조성되면 매년 개최되는 평화포럼과 함께 순천이 세계적인 평화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세계 속 생태 도시와 동등한 레벨, 순천만 습지
정부는 2020년 6월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계획이다.
한국의 갯벌은 총2천38.43㎢(유산구역 1천293.46 / 완충구역 744.97)로 순천만을 비롯한 서천, 고창, 신안, 보성 등이 포함된 면적이다.
순천시는 관 중심이던 순천만 관리 패러다임을 예방적ㆍ적극적ㆍ주민 주도적인 방향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단순한 생태관광을 지속 가능한 세계 유산 관광으로 전환하고 행정이 주축이 돼 관리하던 것을 민ㆍ관 거버넌스 형태로 점진적으로 전환한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10월 시민 60명으로 ‘순천만 친구들’을 발족한 데 이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핵심구역 플라스틱 사용 문제 해결 방안과 플라스틱 저감 정책 제안, 시민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국제적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2025년 170개국 2천여 명이 참여하는 세계 최고 국제 환경 올림픽인 ‘제15회 람사르 총회’유치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올해 ‘제1회 람사르 습지도시 지자체장 네트워크 회의’‘한ㆍ일 습지포럼’‘세계습지연구자학회’‘람사르 협약 독립자문위원회’ 등을 추진한 바 있다.
◇ 정원, 시민 삶속으로 들어간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대한민국 최초의 정원 축제, 최초 6개월 장기간 축제, 정원 산업과 문화융합이라는 창의적 아이디어 등으로 국내외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프라임감정평가법인을 통해 시행 된 순천만국가정원 가치 평가 용역에서는 국가정원으로부터 국민들이 연간 2천627억원의 편익 효과를 얻고 있으며 총 편익 규모는 6조원이 넘을 것으로 평가됐다.
이밖에도 유형 자산 가격 평가 2천903억원~3천150억원, 생산 유발효과 8천165억원, 고용 유발효과 4천489명 등 국가 정원의 가치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순천시는 이 같은 국가정원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제1호 국가정원으로서 비교 우위 선점과 품격 및 차별화를 위해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 정원산업 클러스터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 주도!
순천시는 정원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정원수 유통을 시작으로 규모화ㆍ규격화ㆍ품질인증 등 선진 수목 유통체계를 마련하고 집약적으로 발전시켜 지역경제를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순천시는 2018년 4월 개관한 순천시 정원지원센터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연향 뜰 일원에 정원 자재 종합유통 전시판매장과 정원수 공판장을 건립해 정원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원 산업 클러스터는 정원 관련 교육과 함께 정원 종합 유통ㆍ전시ㆍ판매 및 연구 기능 집적화를 통해 생산 농가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시는 또 개방 정원 등록제를 통해 매년 신규로 정원 5개를 등록시키고 마을ㆍ골목 정원 축제, 열린 정원여행 , 역량 강화 세미나, 생애 주기별 맞춤형 정원 교육 등을 추진키로 했다.
허 석 순천시장은 “순천만국가정원과 앞으로 구축할 정원 산업 클러스터는 정원과 조경 분야 전공자 및 학생들이 성지 순례처럼 한 번은 견학해야 할 곳으로 정원의 교과서란 평을 받을 수 있게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와온해변 해양관광특구 조성, 가칭 2030 S프로젝트(Sunrise to Sunset)
순천시는 해룡면 와온 해변 인근을 해양 관광특구로 조성하는 가칭 2030 S프로젝트(Sunrise to Sunset)를 추진한다.
2030 S프로젝트는 점ㆍ선ㆍ면을 연결한 체류 형 관광지 구축 및 3E(Ecology, Economy, Education)를 핵심 축으로 하고 있다.
S프로젝트는 2020~2030년 10개 년에 걸쳐 와온에서 순천만ㆍ국가정원ㆍ연향뜰(잡월드, 순천만생태교육문화원)ㆍ도심(동천, 옥천), 그리고 화포까지를 총 망라하게 된다.
S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순천시는 2021년까지 별량면 우명 항에서 거차 항까지 순천만갯벌 어부십리길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 길은 와온 해변에서 화포 해변을 잇는 블루벨트 일환으로 4개 항에 친수 공간 데크길, 어부장터(마르쉐), 편의시설, 거리공연장(버스킹) 등이 조성되다.
순천만어부십리길 조성 이후 추진 될 2030 S프로젝트에는 와온 해변 일대에 갯벌 세계유산 센터, 람사르 해양 연구센터, 공공기관 및 대기업 교육원(연수원), 대형 유스호스텔 유치 등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