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뿌연 황사가
온통 가득한 날에는
조용히 눈을 감고
숨을 쉰다
조심스럽게
그리고
공기의 맛을 본다
몹시도
황사스럽다
고개를 돌려보니
키 큰 붓순나무 꽃무리가
짙은 향내를 머금고
너불너불 춤을 춘다
아장한 꽃사과나무가
화사한 꽃 망울이 벙그러져
달짝지근 산사주(山査酒) 맛을 상상하니
톡톡 쏘는
혀 끝에 신선함이 한 스푼
무심한 고양이 가족
봄 볕에 둥그러져
발바닥 만 까딱까딱
앙증스런 고양이 세수
아~~
미얀마의 빼앗긴 봄은
언제 쯤 오려나
ㅡ210330. 제주 明月里民 학시니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