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시니 생각) 210330
  • <제주에서 온 편지> 49
  • 희뿌연 황사가 온통 가득한 날에는 

    조용히 눈을 감고 숨을 쉰다 조심스럽게 

    그리고 공기의 맛을 본다 

    몹시도 황사스럽다 

    고개를 돌려보니 키 큰 붓순나무 꽃무리가 

    짙은 향내를 머금고 너불너불 춤을 춘다 

    아장한 꽃사과나무가 화사한 꽃 망울이 벙그러져 

    달짝지근 산사주(山査酒) 맛을 상상하니 

    톡톡 쏘는 혀 끝에 신선함이 한 스푼 

    무심한 고양이 가족 봄 볕에 둥그러져 

    발바닥 만 까딱까딱 앙증스런 고양이 세수 

    아~~ 미얀마의 빼앗긴 봄은 언제 쯤 오려나 


    ㅡ210330. 제주 明月里民 학시니 생각
  • 글쓴날 : [21-03-30 10:43]
    • 데일리호남 기자[truth1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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