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시니 생각) 210308
  • <제주에서 온 편지> 46
  • 노오란 병아리 떼 종종종 

    봄 나들이 가나 삐약 삐약 

    개나리꽃이 재잘거리는 날 

    낯 설은 대륙에 첫발 디딘 

    아메리칸 드림(美國夢) 

    이민 가족의 녹색 희망은 

    외할매가 가져온 미나리 

    어디 급한 일이라도 생겼나 

    파다 다닥 굉음소리와 함께 

    부산히 창공을 가로 지르는 

    잠자리 뱅기에 놀란 야자수 

    리리 리 자(字)로 끝나는 말은 

    개나리 미나리 잠자리 병아리 오~리 한마리 

    춘삼월 탐라의 첫 한주는 

    또 이렇게 흘러갔다 

    ㅡ210308. 제주 明月里民 학시니 생각
  • 글쓴날 : [21-03-08 11:26]
    • 데일리호남 기자[truth1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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