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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시니 생각) 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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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온 편지>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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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란 병아리 떼 종종종
봄 나들이 가나 삐약 삐약
개나리꽃이 재잘거리는 날
낯 설은 대륙에 첫발 디딘
아메리칸 드림(美國夢)
이민 가족의 녹색 희망은
외할매가 가져온 미나리
어디 급한 일이라도 생겼나
파다 다닥 굉음소리와 함께
부산히 창공을 가로 지르는
잠자리 뱅기에 놀란 야자수
리리 리 자(字)로 끝나는 말은
개나리 미나리 잠자리 병아리 오~리 한마리
춘삼월 탐라의 첫 한주는
또 이렇게 흘러갔다
ㅡ210308. 제주 明月里民 학시니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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