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바람이 가시고 야외 활동하기 좋은 봄이 찾아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몸과 마음을 녹여 줄 봄철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건조한 바람을 타고 산불이라는 불청객이 등산객과 함께 찾아 온다는 것이 문제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산불은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약 4백30 건 가량 발생했다.
계절로 보면 봄, 그 중에서도 3월 산불은 화재 4건 중 1건으로 여실히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봄철에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건조한 날씨 때문이다.
봄철 건조특보는 보통 50 일 정도 이어져 그 사이 크고 작은 산불을 야기 시킨다.
우선 산불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논.밭두렁 소각이었고 그 다음이 등산객 부주의였다.
이 원인들을 보면 사실 산불이 인적요인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우리가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면 대형 산불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렇기에 산불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데 산불위험이 높은 지역은 산행을 최대한 자제하고 등산 시 담배는 태우지 않는 편이 좋다.
또한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쓰레기 소각이나, 논.밭두렁을 태워선 안 된다.
본인도 모르게 낸 산불이라 하더라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산불은 일반적 화재와 달리 갑작스러운 바람을 타고 급격히 번져 대형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산불 진압에 대한 기본수칙만 숙지한다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먼저 조그마한 산불을 발견한 경우, 옷이나 흙으로 덮어서 질식 소화를 시도하면 된다.
이때 대충 덮어 다 꺼졌다 확신하면 안 되고, 물을 이용하여 완전히 제거시키는 편이 좋다.
규모가 어느 정도 확대된 산불은 절대 혼자 진압하려 해서는 안 된다.
이런 경우 오히려 신속하게 신고하는 편이 좋다.
신고 후에는 최대한 빨리 화재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
보통 사람들의 인식 속에 산불로는 인명피해가 적을 것이라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것은 큰 오산이다.
각각의 국민이 산불 예방에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자신의 생명을 지키고 잿더미로 변해 버릴 뻔한 산에 대한 복구노력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아울러 따뜻한 봄철, 행복한 산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