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올해부터 풀뿌리 마을민주주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주민세 환원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주민세 환원은 시민에게 징수한 주민세 상당액을 해당 읍면동 자치활동 재원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순천시의 이같은 주민세 개인균등분 전액 환원 시책은 광주.전남에서 처음이다.
특히 올해부터 24개 전 읍면동 주민자치회가 시행됨에 따라 주민세 환원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업 규모는 지난해 징수한 주민세 개인균등분 징수액 전액으로 약 10억원에 이른다.
이에 이달부터 읍면동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이 마을에 필요한 사업을 직접 제안할 수 있다.
또 제안된 사업은 읍면동 주민총회를 통해 공유한 뒤 주민세 환원사업으로 편성돼 2022년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세 환원을 통해 주민이 직접 사업을 선정하고 집행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읍면동 사업 과정에 시민의 참여와 결정권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직접민주주의 도시 순천의 위상을 강화하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