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림(사진) 전 순천시 국장은 최근 혁신 전문가로 가장 핫한 스타 강사다.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낸 그는 2011년 문화예술분야에서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순천시청 내 요직을 두루 거친 최 국장은 공직 생활 동안 ‘늘 노력하는 공무원’ ‘친절하고 참좋은 사람’ ‘부하 직원들에게 인정 받는 상사’ 등의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최 전 국장은 최근 전국 최고의 명소로 부상한 순천만을 관광지로 개발하고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기획하면서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그의 얘기처럼 순천만은 순천의 100년을 먹여 살릴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최 전 국장은 “공무원 37년 중 25년을 문화관광분야에서 일을 했다. 사람들은 공무원을 ‘철밥통’이라고 부르는 데 나는 그것이 의문이었다”며 “그렇게 안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혁신”이라고 말한다.
그는 “순천만과 관련해서 총 8년의 시간을 보냈다. 그 시작이 2006년이었는데, 생태적인 걸 관광으로 바꾸는 시도는 당시 국내엔 한 군데도 없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는 생태자원ㆍ관광자원이 늘어나는 추세였다. 그래서 시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 전 국장은 “아주 간단하다. 우리에게는 ‘순천만’이 있고 ‘생태관광’은 아무도 하지 않았으니 한 것이다. 먼저 6개월 안에 순천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 프로젝트가 주어지자, 같이 일할 사람을 직접 뽑아 다양한 고민을 했다. 혁신은 ‘고민’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의 전문가는 바로 지역 공무원이다. 자문을 받을 수 있지만 방향은 공무원들이 정해야 한다. 그것도 치열하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바로 순천만 관광화 사업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순천만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이전에 시도한 자잘한 혁신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예를 들어 내가 민방위를 담당할 때는 민방위 교육을 연극으로 한 적이 있었다. 모두가 자니까 자지 않도록 안보교육을 연극으로 했다. 또 공익요원 중 고등학교 중퇴자들이 종종 오는데 주민자치과장을 하면서 검정고시반을 운영한 바 있다. 이런저런 일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순천만 일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 전 국장은 “순천만을 연간 300만명이 방문했다. 그런데 주차장이 부족한 것이다. 차를 아무데나 주차하니까 자연이 훼손됐다. 그래서 입구를 앞으로 뺐다. 그 입구가 바로 지금의 순천만국가정원이다”고 압축해 설명했다.
그는 “자연환경 훼손도 막고 무분별한 도시 팽창도 조절할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 그런데 이것을 시의 돈으로는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계획한 것이 국제행사였다. 그렇게 2014년 4월까지 정원을 완성해서 정원박람회를 개최한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특히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정원을 만든 것이다. 이것 역시 국내 최초다. 여수엑스포의 경우 국가에서 만들었지만 순천만은 지방공무원이 만든 거”라면서 “지방분권이 중요한 이유는 국가공무원이 여수엑스포를 만들었을 때는 여수에서 그것이 항구적으로 활용되려고 만든 것이 아니다. 행사 기간만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한 것 뿐이다. 순천은 그것이 아니지 않나. 정원은 항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방분권시대에서 혁신이 중요한 건 이러한 발상이 그 지방의 공무원에게서만 나오기 때문이다”고 역설했다.
최 전 국장은 “생태자원과 관광을 결합하는 이유는 자연의 생태를 보존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보존만 하면 돈만 나간다. 그래서 관광을 가미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지방분권시대는 지방의 특색을 퍼즐처럼 연결시켜야 국가경제가 만들어진다. 혁신은 ‘있는 거를 새로운 넓은 가치로 창출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혁신은 널려 있는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