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7일 치러지는 전남도의원 순천1선거구 보궐선거가 후보자 간 '정치공작' 공방으로 이어지면서 급기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의 수사를 통해 소위 정치공작의 실체가 드러날 경우, 해당 후보 측은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정하게 선거관리를 해야 할 더불어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 역시 '불공정 경선'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전남도의원 순천1선거구 보궐선거 주윤식 예비후보측은 지난 22일 오후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내 불순한 세력들이 이날 오전 실시 예정이었던 전남도당의 도의원 후보자 적합도 면접을 겨냥, 주윤식 후보를 제거하기 위한 정치공작을 폈다"고 주장했다.
주 예비후보에 따르면 전남도당의 후보자 적합도 면접 심사를 앞두고 지난 15일 쯤 주 후보를 음해하기 위한 '조작된 증거물'이 도당에 접수됐다.
주 후보측이 정치공작으로 지목한 이 증거물은 지난 21대 총선 하루 전날인 2020년 4월 14일, 주 후보가 당시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 지지를 부탁한다며 휴대폰을 통해 보낸 문자 메시지와 무소속 후보 얼굴사진이 첨부돼 있다.(사진)
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와 이번 보궐선거 상대 후보 측은 이 사진이 주 후보가 당에 해를 끼치는 즉, 해당 행위를 한 증거라고 본 것이다.
이에 대해 주 후보측은 "주 후보 휴대폰에 대해 자체 포렌식을 실시해 본 결과, 주 후보는 이같은 사진과 문자를 보낸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 사진은 명백하게 조작된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와 함께 주 후보측은 조작된 증거물이 어떻게 만들어져 도당에 제출됐는 지 등에 대해 19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순천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되자 마자 이례적으로 당일 오후 7시 쯤부터 1시간 여 동안 주 후보와 상황실장 임모 씨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또한 당시 사용됐던 주 후보자의 휴대폰을 건네 받아 전남경찰청이 포렌식에 나섰다.
주윤식 예비후보는 "보궐선거 후보자에 대한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 면접을 겨냥해 조작된 음모로 면접에서 탈락시키려 했던 것"이라면서 "이는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분개했다.
그는 또 "이 문자와 사진은 얼핏 보면 진짜처럼 보이지만, 이는 누군가가 의도를 가지고 정교하게 조작한 것"이라면서 "만약 사전에 이같은 사실을 몰랐으면 공심위에서 '해당 행위'자로 판단돼 면접에서 바로 탈락했을 것"이라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난 총선 당시에는 사다리에서 떨어져 팔이 부러져 병원에서 팔뚝과 손목에 쇠심을 박아놔 외부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평소 SNS 문자에 서툴고 컴퓨터 문자 같은 것은 엄두도 못 낸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주 후보는 "무소속 후보를 도왔다는 음해 역시, 지방에서 활동한 대다수 정치인은 국회의원에 잘 보이기 위해 눈도장을 찍으려고 난리다. 무슨 배짱으로 반대편에 설 수 있겠냐"며 "이는 상식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음해세력이 만든 정치공작 프레임"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22일 오전 실시하려던 순천1선거구 도의원 보궐선거 공심위 면접을 보류했다.
전남도당은 후보자 간 진정서 접수와 고소.고발로 인해 면접 심사에 필요한 추가자료 확보를 위해 심사를 보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