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민협과 환경운동연합, 여수지역사회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여수시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 소식을 반기면서도 그동안 시민들의 고통을 외면해 온 권오봉 시장에 대해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들은 19일 성명서에서 "시민들의 요구 10개월 만에 1차 여수재난기본소득 지급 결정은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일단 환영했다.
이들은 "권오봉 시장에게 2020년 3월부터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는 시민생계와 지역경제를 지키기 위한 여수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면서 "이를 위해 시민청원, 조례제정 촉구 일인시위, 신문광고, TV 토론회 참석, 길거리 투표, 길거리 홍보, 항의집회, 시청 앞 일인시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의 열망과 요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하지만 권 시장은 전남.북 재정자립도 1위, 부채 제로의 여유로운 재정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지원조례 제정,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 8백72억 원을 쌓아놓고도 지급을 거부해 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세계적 재난상황에 여수공동체 분열을 조장하는 대규모 토목공사인 시청별관 신축을 고집해 여수시민들의 마음 속에 불만과 분노가 쌓이게 했다"고 성토했다.
이와 함께 "여수시는 2020년 11월 여수시민협 논평에 대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8백70억 원은 시장이 임의대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다'라고 거짓해명을 했다"면서 "2020년 12월 코로나 확산이 정점일 때 조차 '현재로서는 전 시민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급의 필요성이 크지 않은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시민협은 "올 1월 초에는 재난기본소득 지급 질문을 빼달라는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신년대담 방송에 불참하기까지 했다"면서 "광양시에 이어 순천시가 설 전 모든 시민에게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발표하자 쌓여 있던 여수시민들의 분노와 불만이 터져 항의와 지급요구가 빗발쳤다"고 강조했다.(본지 1월14일 사회면 '순천시 재난지원금 지급결정 소식에 여수시민 뿔났다')
시민협은 "여수 재난기본소득이 이제라도 지급된 것은 시민생활을 위해서는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권오봉 시장이 핑계를 대며 지급을 거부하는 10개월 동안 여수시민들의 생계는 점점 더 어려워졌고 빚더미 또한 불어났다"며 "권 시장은 여수시민들에게 그간의 여수 재난기본소득 지급거부와 거짓해명에 대한 공식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현 코로나 상황을 비추어 볼 때 추가지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해서는 시청 별관신축 예산삭감 등 모든 가용재원을 마련하고 시의회 및 시민사회와 먼저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