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전 시민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 1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여수시의 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에 대해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여수 관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52)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후 9시 이후 영업을 할 수 없어 하루에 손님 한 두명이 고작"이라면서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선별해 지원하고 있지만, 시의 직접적인 지원대책은 없는 실정"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문수동 주민 유 모(60)씨는 "지난해 시민단체에서 전 시민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 지급을 요청했으나, 시는 재정을 이유로 묵살했다"면서 "시민들은 살기가 어려워 죽겠다는데, 수백억 원을 들여 시청 별관을 짓겠다며 시민들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여수시민협 김유진 사무국장은 "지방 경제여건이 비슷한 전남동부권 3개 시 가운데 지난해 광양시는 지급을 완료했고 순천시 역시 지급할 예정"이라며 "여수시민이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분개하고 허탈해 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여수시의 전향적인 태도를 요구했다.
아울러 "여수시가 재정여건이 어려워 지급하지 못한다는 말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올해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민들의 뜻을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오봉 여수시장은 지난해 12월 시정 현안 브리핑에서 "국가산단의 대규모 투자로 타 지역에 비해 경제활력이 유지되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시 차원의 재난지원금 지급의 필요성이 크지 않으며, 코로나19가 지속돼 산단경기가 침체되면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