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자원순환센터, 연료화시설 제대로 가동 못한 채 비정상적 운영
  • 순천경실련, 운영업체 순천에코그린(주)과의 계약 해지 요구
  • "순천시는 순천에코그린(주)과의 자원순환센터 운영 계약을 당장 해지하라"

    순천경실련은 23일 "순천시는 더 이상 과거 정권.정책을 핑계로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면서 순천에코그린(주)과의 계약을 해지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18일 순천시 자원순환센터 내 저장된 쓰레기더미에서 화재가 발생, 재활용을 위해 저장해 둔 폐기물과 시설 일부를 태우고 진화됐다.

    경실련은 보도자료를 통해 "자원순환센터 쓰레기 집하장 화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면서 "지난 2018년 1회, 2020년 2회 등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는 등 순천시의 관리.감독 부실 문제에 대해 큰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순천자원순환센터는 총 사업비 7백36억 원(국비 2백57억)을 투자, 연료화 시설(전처리시설) 등을 설치한 후 고형연료를 생산해 지역난방공사에 약 4만원(톤 당)에 제공하는 시설로 운영 계획을 잡았다.

    그러나 순천시는 자원순환센터에 당초 약정된 톤 당 생활폐기물 처리비용 약 20만원을 지불하고도, 생산된 고형연료를 판매하지 못해 전주의 제지회사 등 4군데에 6~7만원(톤 당)의 별도 처리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실련 측은 "순천자원순환센터는 결과적으로 계획했던 연료화시설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 쓰레기를 매립하는 등 비정상적인 운영을 해 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또 "이러한 사이에 2014년 6월부터 2029년 6월까지 15년 동안 사용해야 될 매립장이 지난 6년 사이 전체 매립장의 80~90%가 사용됨으로써 향후 1~2년 내에는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실련은 이와 함께 "자원순환센터의 비정상적인 운영에도 불구하고 운영업체에 대한 순천시의 제재조치는 과징금 부과와 같은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할 뿐 아니라 오히려 시가 운영업체에 이리저리 끌려 다니고 있는 실정"이고 지적했다.

    특히 경실련은 "현재 순천시는 순천에코그린(주)이 스스로 계약해지 하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업체가 센터의 운영을 2029년 6월까지로 고집할 경우 , 순천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규 폐기물 처리시설을 설치하고도 2029년 6월까지 신규 폐기물 처리시설을 운영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경실련은 ▲순천시는 순천자원순환센터 화재 발생에 대한 원인 규명과 함께 관리.감독 부실에 책임을 지고 재발방지 대책을 조속히 공개할 것 ▲자원순환센터 시설이 계획대로 운영되지 못한 원인을 밝히고, 그동안 관리.감독에 소홀한 공무원들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 ▲순천시와 순천에코그린(주)과 맺은 협약서, 세부 운영일지 등을 즉시 공개하고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계약을 해지할 경우라도 손실보전 문제가 따르는 등 고려해야 할 사안이 많다"면서 "신규 처리시설이 완공된다 해도 본격 가동되기까지는 또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당초 예상과 달리 지금은 고형연료 판매는 물론이고 처리하기 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일단 화재로 소실된 시설을 한두달 사이에 복구해 가동에 들어가는 게 우선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글쓴날 : [20-12-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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