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시민을 울린 창작뮤지컬 순천소녀시대
  • 늦은나이 한글 깨우친 할머니들의 파란만장한 삶의 이야기
  • 늦은 나이에 한글을 깨우친 할머니들이 작가가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트롯으로 구성한 창작뮤지컬 '순천소녀시대' 공연이 감동을 선사하며 막을 내렸다. 

    21일 순천시에 따르면 트롯뮤지컬 '순천소녀시대' 공연이 지난 20일 4일 간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사진) 

    앞서 순천에 거주하는 70~80대 할머니 20여 명은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청 그림책도서관과 평생학습관 등에서 글쓰기와 그림공부를 해 왔다. 

    이들 어르신은 이렇게 깨우친 한글과 그림솜씨를 발휘해 지난 2018년과 2019년 등 두차례 서울에서 그림과 점토 작품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 분들의 글과 그림이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라는 책으로 출판돼 미국 3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순천소녀시대'로 더 많이 알려지게 됐다.

    이같은 어르신들의 삶과 인생역정을 창작뮤지컬 '순천소녀시대'에 담아내면서 공연이 진행되는 70분 내내 지친 마음을 위로받은 시민들은 진한 감동을 전해 준 배우들에게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공연을 지켜 본 시민들은 "우리 엄마와 같은 삶의 애환이 나를 울렸다", "주변이 깜깜해서 마음껏 울면서 코로나19를 잘 견뎌내고 있는 우리에게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순천소녀시대' 어르신들은 앞서 출판한 책 판매 수익금 일부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3천 매를 구입, 공연 마지막에 허석 순천시장에게 전달해 주위를 더욱 숙연하게 했다. 

    허석 시장은 "이번 공연이 힘든 시기에 지역 공연예술계에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내년에 코로나19가 종식돼 순천시민들을 울린 이 감동이 전국 각지에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글쓴날 : [20-12-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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