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표 생태문화도시 순천,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 승부수 띄워
  • 허석 순천시장 "'미드나잇 인 순천' 콘텐츠로 지역경제 견인할 터"
  • 순천시는 연간 관광객 1천만 명 이상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 생태문화도시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는 지난 7월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관광연구원의 조사에서 놀이시설을 제외하고 6백18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최고의 야외 생태관광지로 꼽혔다.

    뿐만 아니라 노을이 아름다운 순천 와온해변은 캠핑과 차박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송광사, 선암사, 낙안읍성은 힐링 여행지로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순천시는 이른바 '미드 나잇 인 순천'을 기치로 내걸고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조사에 의하면 야간관광에 따른 관광객 직접 지출 효과는 3조9천억 원, 고용효과는 4만 명, 생산유발 효과는 약 7조 원에 달한다.

    야간관광이란 오후 6시에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즉 야간에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와 콘텐츠, 축제 등을 일컫는다.

    특히 이같은 활동의 대부분이 야간경제와 직결되면서 영국과 미국 등 많은 국가가 비수기 타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이 야간관광에 주목하는 이유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다.

    밤에 놀고, 운동하고, 문화생활을 하는 '야간 형 인간'의 증가로 심야 소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에서도 야간 콘텐츠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013년부터 전통시장 야시장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부평 깡통 야시장, 전주 남부 야시장,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등이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순천만습지는 평일 6천여 명, 주말 2만여 명이 찾고 있다.

    순천시는 이같은 수요를 야간콘텐츠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순천만국가정원과 동천 야간경관사업을 꼽을 수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의 야간개장을 위해 동문과 서문 'WWT 습지'(wildfowl and wetland trust의 약자로 습지에 사는 야생조류 보호를 위해 사회적 활동을 하는 세계적 시민단체) 주변에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했다.

    아울러 '꿈의 다리'에서부터 동천 출렁다리, 용당교에 이르는 6km 구간의 교량과 벚꽃 산책로를 야간경관 조명으로 화려하게 수놓았다.

    내년에는 교량 5개와 벚꽃 산책로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이와 함께 순천만국가정원 인근 동천 저류지에 24만5천 ㎡의 생활 숲과 다목적 광장을 조성한다.

    다목적 광장에는 국내 최대 야시장과 플리마켓이 들어서게 된다.

    순천시는 야시장을 야외 숲에 배치하는 차별화를 통해 기존 전통시장 내 야시장의 밀폐성을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야시장은 내년 3월 오픈을 목표로 푸드트럭 운영자 선정 및 클린 야시장 만들기를 위한 준비작업 이 한창이다.

    순천시는 또한 드라마촬영장 재활성화 사업 공모를 통해 야간 체험 콘텐츠를 활성화 할 계획이다.

    문화의 거리에서 매년 큰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는 '문화재 야행' 이외에도 순천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개발에도 착수했다.

    다가오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상설 공연을 목표로 현재 작품 소재를 공모하고 있다.

    이 모든 정책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허석 순천시장은 "머무는 관광을 위해서는 1박을 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관건"이라면서 "순천시는 대규모 호텔보다는 소규모 가족 형 호텔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또 "한 달 살기나 농촌체험, 산사체험, 숲 체험 등 생활 형 체류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장기간 칩거 형 여행자를 위한 세컨드하우스나 장기 임대방안도 강구하고 있다"며 "야외 레져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캠핑, 차박 등도 확대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 글쓴날 : [20-11-0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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