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가 지나가는 길목에서~
이번 태풍에 우리 태양농장 식구들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는 안부를 묻는
그 누군가가 계셔서 행복한 아침입니다.
야자수들은 이리저리 요란스레 춤을 추고 얌전하던 바나나 나무도 덩달아 흔들흔들
독하우스엔 눈만 껌뻑껌뻑
냥이가족 놀라 휘동그레
미니호스 태마&태후 모자 물 만난 천방지축 내달리기
재난방송 아나운서의 걱정스런 멘트는 휘몰아치는 비바람에
묻혀버리고
안부 묻는 전화받기에 분주한 구순노인네
약간 떨리던 목소리는
안도감에 힘이 실린다
태양농장 식구들의 안부를 묻는 당신들이 계셔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태풍 '바비'의 거센 비바람에 고약하고 얄미운 '코로나19' 활동이 완전히 마비돼 지구 상에 영멸(永滅)하기를 간절하게 기도해 봅니다
ㅡ 20826 제주 明月里民
학시니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