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주말이면 어김없이
그들과의 데이트
꽃과 나무와 흙...
원예치료과정 교육수강
어제는 학시니 생애 최초
절화( 絶花) 꽃꽂이
기린목 같은 꺽다리 부들
사랑과 정열의 해바라기
편백잎과 덜익은 자리공
싹뚝싹뚝 댕강댕강
써프라이즈 꽃꽂이 작품 선물에
구순넘은 장모님과 어머님
수줍은 소녀 마냥 싱글벙글
꽃치료 말로해서 무엇하랴
느닷없이 싹뚝~ 댕강~
목숨바친 꽃님들
부들 해바라기 자리공이
다소곳한 향기로 용서하고
살포시 미소짓는다
ㅡ20803. 제주 明月里民 학시니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