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시니 생각' (20727)
  • <제주에서 온 편지> 1
  • 장마의 막바지
    쏟아지는 장대비가
    초보농군의 심신을
    편안하게 하는 아침

    아침비 핑계 게으름이
    영문 모르는 망아지
    아침먹이 늦음을 항의쪼
    히이힝~소리에
    처마 끝 낙숫소리가
    변명해 주듯이 묻혀 버리고

    농장 초병 명월이&태양이의
    불만섞인 깨갱거림이
    창문 앞 냥이 가족의
    곤한 꿀잠을 방해한다

    비맞은 꺽다리 칸나꽃은
    진적색을 서럽게 뽐내고
    또르르르 우산각시 토란잎
    장독대 빗소리에 따닥따닥

    자연소리통 화음 맞추듯
    울엄니 아스라한
    그때 그시절 추억 보따리

    국정원장 후보 인사청문회
    당략과 꾸짖음을 조롱하며

    7월 마지막 월요일은
    고즈넉하게 또 흘러간다

    ㅡ20727. 학시니 생각

    (글쓴 이, 김학신/순천출신으로 서울시립대를 졸업하고 한국마사회 기획조정실장, 서울본부장, 렛츠런 재단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음. 현재 제주 한림읍에서 태양농장을 운영 중이다)

  • 글쓴날 : [20-07-28 10:58]
    • 데일리호남 기자[truth1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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