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양 대나무밭 농업' 대나무 품목으로는 세계최초 중요농업유산 지정
  • 21개국 57개소 지정된 가운데 전남에서는 완도에 이어 두번째 등재
  • '담양 대나무밭 농업'이 대나무 품목으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전남도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주관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담양 대나무밭 농업'이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세계 각지의 독창적인 농업시스템과 생물다양성, 전통 농업지식 등을 보전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가 지정하고 있다.

    현재 21개국 57개소 지역이 농업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세계중요농업유산 과학자문그룹(SAG)은 담양 대나무밭 농업의 자연친화적 토지 이용과 전통 농업기술, 아름다운 농업 문화경관, 대나무 성장을 기원한 죽신제 등 문화·사회적 가치 등을 인정했다.

    담양 354개 자연마을 대다수에 조성된 대나무밭은 죽재, 죽순, 차나무, 버섯 등 1차적인 부산물을 제공, 예로부터 중요한 생계수단이 돼 왔다.

    특히 대나무밭 주변에 형성된 수자원은 논농사에 활용돼 왔을 뿐 아니라 대나무는 산소 배출량이 많아 환경보전 수종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는 지난 2013년부터 국가중요농업유산제도 운영을 시작, 전국 15개소를 지정한 바 있다.

    담양 대나무밭 농업은 2014년 제4호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뒤 6년 만에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승격됐다.

    현재 국내에는 총 5개의 세계중요농업유산이 지정돼 있다.

    전남에서는 2014년 '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제1호 국가중요농업유산)'이 지정된 이후 이번이 2번째다.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은 매년 2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유산자원의 조사 및 복원, 환경정비 등 지속적인 보전관리를 위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게 된다.

    정하용 전남도 농업정책과장은 "대나무 품목으로는 담양 대나무밭이 세계 최초로 등재돼 대나무 농업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단순히 발굴과 보존, 유지하는데 그치지 않고 농촌 공동체 유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글쓴날 : [20-06-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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