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에서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한 주철현(민주당·여수갑,사진)의원이 순천시와 순천대의 의대 유치 독자 추진을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하고 나서면서 전남권 의대 신설에 큰 변수로 부상했다.
순천시를 중심으로 한 동부권 지자체와 시민사회가 전남도 주관 의대 신설 추천 대학 공모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주 의원이 순천대와 순천시를 향해 '전남도 공모 참여'를 공개적으로 촉구했기 때문이다..
27일 전남CBS 보도에 따르면 주 의원은 지난 24일 CBS '시사의창'에 출연해 "전남도가 주관하는 공모에 참여해 당당하게 경쟁을 해서 낙점을 받아야 된다"고 촉구했다.
특히 "순천시는 전라남도가 법적 권한이 없다고 하는 데 그건 스스로 열세를 자인 하는 것"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주 의원은 "대통령께서 도에서 선정해서 올리라고 권한을 사실상 준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거기에 대해서 참여하지 않고 직접 교육부에 신청하겠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너무나 비현실적인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치적인 후폭풍은 피할 수도 없고 책임론이 따르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주 의원은 "2005년 여수대학교와 전남대학교 통합 당시 정부가 여수 지역 병원 설립을 약속했던 만큼 이를 동부권 의대 유치와 연계해 의대 부속병원 입지를 여수 율촌으로 정하자"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지금 열세인 판을 뒤집으려면 대학병원 기득권을 갖고 있는 여수와 결합해야 한다" 며 전남도가 주관하는 공모 참여와 여수대 통합 약속 이행을 위한 부속병원 율촌 유치 등을 위해 여수 정치권과 연계해 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김문수 당선인도 순천대 대학병원 유치 시 부속병원을 율촌에 양보해 여수 정치권의 협력을 얻어 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순천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김 당선인은 지금도 같은 입장으로 조만간 이에 대한 입장문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3일 의대 설립 공모를 위한 외부 용역기관 선정에 들어가는 등 의대 신설 대학 추천을 위한 본격 준비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