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남낙농업협동조합장 재보궐선거에서 강동준 후보가 당선됐다. 개표가 마감된 저녁 7시30분 경, 박남천 순천시선거관리위원장(사진 왼쪽)으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고 있다. (서한초 기자)
전임 조합장이 선거법위반으로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됨에 따라 공석이 된 전남낙농업협동조합장 재보궐선거에서 강동준 후보가 당선됐다. 7년 만에 재탈환이다.
지난달 25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14일간의 열띤 선거운동을 치렀다. 이에 9일 치러진 선거에서 총 투표수 238명의 조합원 중 122표를 획득해 최종 당선됐다. 뒤를 이어 기호 3번 선종승 후보가 93표를 획득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동수 후보 10표, 서화성 후보 9표, 박형수 후보 4표 순이다.
순천지역과 나주지역으로 지점이 분산돼 있다는 점이 선거운동의 맹점을 안고 있는 전남낙농협은 드러나지 않는 ‘깜깜이 선거’로 유명하다. 따라서 표의 쏠림현상이 두르러 진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더욱이 조합원 절반에 가까운 116명이 강 당선자를 지지하지 않았다는 점도 향후 조합을 이끌어 가는데 걸림돌로 다가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심지어 강 당선자는 지난해 3월8일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적이 있기에 무엇보다 조합원 결집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당선증을 교부받은 강 당선자는 인사말을 통해 “선인장의 꽃은 아름답지만 품을 수는 없다”며 선거 기간 불거진 불협화음에 대해 자신의 심경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강 당선인은 “선거 기간 갈라진 조합원들과 협력하고 타협해서 조합을 잘 이끌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준 당선인은 10일 오전 10시부터 업무에 들어간다.
이번 전남낙농업협동조합장 재보궐선거는 전임 정해정 조합장인 지난달 4일 선거법위반으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1년6월의 형이 대법원으로부터 확정됨에 따라 보궐선거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