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낙안면과 서면이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마을공통체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데일리호남 DB)
마을을 구성하고 운영하는 주체는 주민이다. 마을과 관련된 사업을 직접 계획하고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까지도 주민들의 몫이다. 이러한 업무를 보조하고 지원하는 것은 읍면동의 수장인 사무관(事務官)의 일이다.
사무관을 필두로 마을공동체를 구성하고 운영하는 일은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이러한 마을공동체의 모범 답안인 곳이 있다. 전남 순천시 낙안면과 서면의 마을공동체 활동을 찾아가 보았다.
◇ 낙안면 마을계획단 발족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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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낙안면 마을계획단이 지난 2일 발족하고 워크숍을 갖는 등 내년도 사업 발굴과 계획을 세우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순천시 제공) |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일 낙안면 주민복지관에서는 내년도 사업을 계획하기 위해 마을계획단을 발족하고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마을계획단 발대식에는 60여 명이 참석해 낙안면 발전을 위해 열정과 역량을 발휘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 워크숍에서는 지속가능한 마을계획에 관한 교육도 진행됐다.
이날 황규경 주민자치회장은 “농번기로 바쁜 가운데 낙안면 마을계획 수립을 위해 참석해 주신 여러분의 노력이 모여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낙안면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미선 낙안면장은 ‘데일리호남’과 전화 통화에서 “낙안면 마을공동체는 마을의 현안 과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는 역할을 한다”며 “주민이 직접 참여해 지역을 위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주민자치의 핵심이다”고 말했다.
◇ 서면의 아주 특별한 빵 후원 ‘눈길’
가정의 달을 맞아 아주 특별한 빵을 후원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전남 순천시 서면의 마중물보장협의체 회원들의 이웃돌봄 실천 현장을 함께 동행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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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서면 마중물보장협의체가 지난 2일 청소년문화의집 학생들이 손수 만든 빵을 관내 돌봄이 필요한 30세대에 전달 했다. (순천시 제공) |
지난 2일 마중물협의체 회원들은 청소년문화의집 학생들이 손수 만든 빵을 관내 돌봄이 필요한 30세대에 전달했다. 카네이션 화분과 밑반찬은 덤이었다.
자녀들과 왕래가 없이 홀로 살고있는 어르신들은 마중물협의체 회원들의 방문에 환하게 반겼다.
이에 박윤영 위원장은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전하고 싶다”며 “서면에서 저희 마중물 회원들을 기다리는 분들을 구석구석 더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면 마중물보장협의체는 매월 2회 밑반찬을 직접 만들어 취약계층 가정에 방문해 전달하고 있다. 반찬 전달과 함께 안부 확인, 말벗 등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 마을공동체는 이들처럼
마을공동체 활동은 이들처럼 해야 옳다. 도움이 필요로 하는 주민들을 찾아내어 소소한 행복을 전하는 일. 손과 발이 되어주는 일. 마을을 운영하는 주체가 해야 하는 일 말이다.
누구라고 할것 없이 자발적 참여가 마을공동체의 힘이다. 낙안면의 마을계획단도 서면의 마중물보장협의체도 순천시를 지탱하는 자양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