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 6일 오후 집중호우 상황을 접하고, 피해복구와 지원책을 논의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국지성 호우가 집중된 전남동부지역의 호우 피해를 입었다. 지난 6일까지 3일간 내린 비로 농경지가 침수되고 농작물 피해가 잇따랐다. 또 가로수가 쓰러지고 차량에 갇히는 사고도 속출했다.
전남도가 당초 예상했던 강우량은 30~80mm였다. 하지만 5일부터 양일간 내린 비의 평균 강우량은 100.7mm로 예상 강우량을 훨씬 웃돌았다.
곳에 따라 국지성 호우 성격을 보인 이번 비는 보성읍이 274mm로 최고 강우량을 보였다. 이어 광양읍 261.5mm, 고흥 포두 236mm, 순천 덕암 223.5mm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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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 6일 오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강진군 강진읍 농작물 호우피해 현장을 방문해 농가를 격려하고 관계자들에게 신속한 피해복구를 당부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
해당 시군의 평균 강우량이 보성 167.7mm, 광양 237.4mm, 고흥 15.3mm, 순천 160.3mm였던 것과 비교하면 읍면별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린 셈이다.
또 5일 하루 동안 5월 중 일일 강수량이 사상 최대인 ‘극값’을 갱신한 시군도 광양(198.6mm), 순천(154.1mm), 보성(186.7mm) 등 6곳이나 됐다.
호우 피해도 속출했다. 전남 여수시에서는 가로수 4그루가 강풍에 쓰러졌다. 또 고흥·강진·해남에서는 논밭 237ha가 침수돼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 이밖에도 전남소방본부에는 침수로 인해 차량에 갇힌 주민을 구조하는 등 68건이 접수돼 모두 안전 조치를 취했다.
국지성 호우가 집중된 광양과 보성, 장흥 등 산사태 위험지역 73세대 108명을 선제적으로 사전 대피명령을 내린 전남도는 구호물품으로 ‘재난안심꾸러미’를 전달했다.
이에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요즘 기상은 넓은 지역이 아닌 어느 한쪽을 때리듯이 집중해서 퍼붓는 경향이 있다”며 “지역별로 세분화해 최고값 통계를 내고 재해에 따른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과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