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준비한 ‘2024 순천상생토크’ 첫 번째 일정으로 지난 3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업 방안’이 남문터 광장에서 진행됐다. (서한초 기자)
여름이 시작되는 5월 오후, 노관규 순천시장이 원도심의 중심인 남문터 광장을 찾았다. 주민들과 내화를 나누기 위해서다. 광장에는 일찌감치 원도심 주민 300여 명이 모였다.
전남 순천시가 마련한 ‘2024 순천상생토크’를 진행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했다. 순천시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 정책별 계층별 권역별로 나누어 자유로운 의견을 나눈다는 계획이다.
노 시장의 상생토크 첫날인 3일 오후 2시, 순천 남문터 광장을 찾았다. 주민들의 속내를 들어보았다.
◇ 노 시장은 스펀지밥…주민 의견 100%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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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규 순천시장이 상생토크 첫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한초 기자) |
노관규 시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흡수하는 스펀지밥이다. 올해 상생토크를 진행하면서 붙은 닉네임(일명 별명)이다. 다양한 정책별 계층별 섹션으로 나누어 고견을 듣고자 한다는 발상에서다.
이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업 방안’이라는 주제로 원도심 정주민을 만났을 때도 그랬다. 노 시장은 남녀 직군을 불문하고 의견을 청취하고 메모했다.
100여 분 동안 16명의 주민이 정책 제안이나 자유발언을 했다. 원도심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의 물음표를 달고 말이다. 어떠한 제약이나 시간적 제한도 없었다.
상생토크 첫날, 노 시장은 주민 의견을 100% 흡수했다는 평가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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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가 올해 주민과의 대화를 정책별 계층별 권역별로 나눈 ‘2024 순천상생 토크’ 일정이다.(순천시 제공) |
◇ 노 시장의 상생…주민 만족 100% 고조
원도심 상인연합회는 자구책을 내놓았다. 임대료를 인하하는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날 임대료 50%를 절감하는 약속을 가졌다. 임대인과 임차인이 공공 분담해 상생하자는 발상이다.
또 젊은 세대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원도심만의 스토리가 있는 개성 강한 상권을 만들자는 의견도 있었다. 여기에 시니어스 타워 형식의 실버타운을 조성하자는 의견도 개진됐다.
이외에도 문화의 거리 브랜드화, 순천만의 특화된 음식, 차없는 거리만들기 등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이에 상생을 약속한 노관규 시장은 “원도심을 변화시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만든 자리에 참석해 주신 원도심 주민들게 감사드린다”며 “제안이나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토론하고, 의견 수렴을 통해 원도심이 살아나는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상생토크는 순천대학교 의대 유치 염원과 동서부권 갈등을 조장하는 전남도의 의대유치 공모 방식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끝으로 마무리 됐다. 제2차 순천상생토크는 ‘신대지구 생활환경 개선 방안’이라는 주제로 오는 8일 오후 2시, 신대 버스킹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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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상생토크 끝순서로 순천대학교 의대 유치 염원과 동서부권 갈등을 조장하는 전남도의 의대유치 공모 방식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가졌다. (순천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