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 수사관들이 지난달 30일 오후 2시 20분경, 순천시의회 A의원의 집무실인 도시건설위원장실을 압수수색해 압수물을 들고 나오고 있다. (서한초 기자)
전남 순천시의회 A의원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지난달 30일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A의원 집무실인 순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워장실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 했다. 또 A의원의 핸드폰을 압수해 포렌식을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반부패수사대는 수사관 5명을 파견해 오후 1시 50분부터 2시 30분까지 집무실에서 관련 자료와 핸드폰을 압수했다. 이어 20여 분간 A의원 소유의 차량을 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A의원 입회하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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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 수사관들이 집무실에 이어 A의원 소유의 차량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 (서한초 기자) |
공사 현장에서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4월 한 달 동안 아파트 현장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순천시청 직원 1명에 대해 소환 직후, A의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을 두고 혐의를 입증할 만한 단서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또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을 두고 A의원의 소환조사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A의원으로서는 전격적인 압수수색이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수사 절차일 뿐이다. 아직 수사 중이어서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순천시청 공무원은 추가로 소환할 계획이다”고 말해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A의원은 순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활동을 빌미로 아파트 공사 현장을 방문해 ‘문제될 사항에 대해 해결해 준다’는 빌미로 수차례에 걸쳐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아 수사선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