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매주 700여명의 시민들이 노르딕워킹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은 노르딕워킹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 (순천시 제공)
“순천시는 걷는 도시입니다”
순천시보건소 건강증진과 건강도시팀 김홍두 팀장의 말이다.
건강한 도시를 만든다는 건 도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정보와 여건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담보돼야 한다.
◇ 웰니스 노르딕워킹 ‘열풍’
전남 순천시는 웰니스 노르딕워킹 열풍에 빠졌다. 노르딕워킹을 시작한지 1년 남짓. 어느새 수료자가 700명이 넘어섰다. 동호인들은 매일 순천 도심을 걷는다.
순천시보건소는 지난해 2월부터 8주 과정의 교육을 실시하고 수료자들을 배출했다. 또 100일 체험단을 꾸려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노르딕 워킹을 실시했다.
|
순천시가 오는 27일(토) ‘2024웰니스 노르딕 워킹 대회’를 개최한다. 참가 신청은 오는 24일까지 선착순 500명이다. (순천시 제공) |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다. 삶에 활력이 생겼고 몸에 건강한 신호가 왔다. 관절통이 사라졌고, 욱신거리던 허리통증이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그렇게 활기가 넘쳐나기 시작했다. 건강한 도시가 정착되어 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 건강도 챙기고 정원도 구경하고
순천시는 오는 27일(토) ‘2024웰니스 노르딕워킹 대회’를 개최한다. 오는 24일까지 참가자 5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다.
참가신청 방법은 순천시 대표 SNS(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 순천시 홈페이지 네이버폼(QR코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완주자에게는 손수건과 순천만국가정원 당일 무료 입장권이 지급된다.
대회 집결지는 27일(토) 오전 10시 오천그린광장 이다. 워킹 코스는 ‘엘리트부’와 ‘비기너부’로 나뉘어 있다. ‘엘리트부’는 경험자를 대상으로 오천그린광장을 출발해 순천만습지(홍내교)를 돌아오는 왕복 코스다. 또 ‘비기너부’는 초보자를 대상으로 워킹 강습 후, 오천그린광장 주위를 한바퀴 도는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걸으면서 건강도 챙기고 다양한 꽃이 만발한 국가정원도 구경하면서 자연을 느끼면 된다. 또 산림치유사가 직접 운영하는 향낭만들기, 허브 벌레퇴치기만들기 등 체험서비스를 추가로 즐길 수 있다.
순천시보건소 건강증진과 건강도시팀 이나영 주무관은 ‘데일리호남’과 전화 통화에서 “참여하고자 하는 참가자들은 개인 준비물인 ‘폴(스틱)’을 챙겨서 와야한다”며 “노르딕워킹으로 건강도 챙기고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자연도 느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노르딕워킹(Nordic Walking)이란(?)
|
노르딕워킹의 변화는 시민들의 얼굴 표정에서 감지할 수 있을 정도다. 사진은 노르딕워킹 참가자들이 도심을 가로지르는 동천변을 걷고 있는 모습이다. (순천시 제공) |
노르딕워킹은 1930년 핀란드 크로스컨트리 스키선수들이 눈이 없는 계절에 스키폴을 이용해 걷는 훈련을 하면서 시작됐다.
종주국 핀란드를 중심으로 향상된 이론과 운동 방법, 장비 개발의 발전을 거듭하며 1980년대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대중화됐다. 자연에서 즐기는 유산소 전신 운동으로 자세 교정과 체력 향상, 기분전환에 탁월한 운동으로 우리나라에도 최근 들어 많은 국민들에게 보급되고 있다.
순천시는 2023년 2월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웰니스 노르딕워킹(북유럽식 걷기) 교실을 8주 과정으로 시행했다. 기수별 50명씩 5기까지 수료생을 배출했다. 또 100일 체험단, 16개 생활권별 노르딕워킹 동아리가 운영되어 지금까지 700여명 매주 1회 이상 1km 걷기를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