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어느 작은 마을의 변화가 신선한 충격을 주면서 진정한 적극행정의 모범 답안을 보였다는 평가다. 우측 작은 사진은 이태문 별량면장. (순천시 별량면 행정복지센터 전경)
산책로를 정비하고, 등산객을 위해 개방화장실을 조성하는 일.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일. 이렇듯 생각을 바꾸면 행정은 저절로 적극 행정이 된다.
전라도 어느 작은 마을의 변화가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마을에 생기가 돌면서 주민들의 참여도 늘어났다. 기분좋은 변화다. 행정도 주민도 하나가 됐다. 주민을 찾아가는 행정이 늘면서 작은 마을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 찾아가는 행정…작은 마을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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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 별량면 이태문 면장(가운데)이 휴대폰 활용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찾아가 직접 공익직불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
놀라운 변화는 행정의 변화에서 시작됐다. 매년 행정복지센터(구, 면사무소)를 찾아와 직불금을 신청하던 번거로움을 없앴다. 발상을 전환해 주민들을 찾아간 것.
전남 최초로 ‘찾아가는 공익직불제’를 시행한 순천시 별량면은 지난 2월 비대면부터 3월 대면 신청까지 행정복지센터 방문이 어려운 노인을 찾아가 직접 신청 접수를 받았다.
비대면 신청 건수는 지난해보다 590명이 증가하는 수치를 보였다. 이어 대면 신청은 송기마을을 시작으로 4개 권역의 마을(송기, 원산, 대치, 장산)에 직접 방문해 접수를 받았다.
이에 이태문 별량면장은 “직접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주민이 평온해야 행복한 마을이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이 있으면 적극 시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 도로가 숨을 쉬는 일…주정차 홀짝제
급기야 차량 홀짝제를 도입했다. 주민들의 호응도는 놀라울 정도였다. 마을 중심도로가 꽉 막혀서 차량이 교행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홀짝제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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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별량면이 시행한 ‘주·정차 홀짝제’로 인해 면(面) 소재지 도로가 교통체증에서 해소됐다. (순천시 제공) |
도로의 숨통이 트였다. 시내버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면(面)소재지 상가 밀집 지역에 활기가 돌았다. 그동안의 교통체증은 해소됐고, 주민들의 만족도는 높아졌다.
별량면은 올해 1월, 홀수일과 짝수일로 나눠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한쪽 면에만 주차를 허용했다. 이로써 양면 주정차로 혼잡한 면(面)소재지 2차선 도로의 혼잡은 해소됐다.
여기에는 유관기관의 공조가 주효했다. 파출소, 주민자치단체, 상가 주민들과 함께 수시로 ‘주·정차 질서 확립을 위한 회의’를 가졌다. 이에 통행의 불편함은 사라졌고, 보행자와 운전자가 안전하게 동행할 수 있게 됐다.
도로가 숨을 쉴 수 있도록 ‘주·정차 홀짝제’를 기획한 순천시 별량면 조성훈 주무관은 “주·정차 홀짝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계도를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