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시의원의 일탈…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
  • 상임위원장 권한 남용…지역 주민들, 관련 시의원 규탄
    경찰 관계자, “참고인 조사 단계라서 공개하기 어렵다”

  • 지난달 4일 제275회 임시회 기간 중, 순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위원들이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순천시의회 제공)


    전남 순천시의회가 시의원 금품수수 의혹 문제와 불법 녹취 문제로 악재가 겹치면서 좌충우돌(左衝右突) 형국이다. 심지어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A모 의원의 지역구 주민이 규탄하는 현수막을 게첨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로 확산될 조짐이다.

    총선 일정과 맞물려 순천시의회도 난감한 상황이다. 뚜렷한 사람을 특정짖지 못한 상황에서 결과를 도출해 내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는 전언이다.

    ◇ 경찰 수사 개시…관련 공무원 소환 임박
    지난달 수사 개시가 결정 나면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사건과 관련된 참고인 조사가 시작되면서 경찰 관계자는 자료수집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참고인 조사를 받은 B씨는 “A모 의원이 순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위원들과 현장을 방문하는 형식으로 수 차례 괴롭혔다”며 “민주당 입당가입서를 받아달라고 해서 350장을 거래처와 업체를 돌며 받아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일 주민대책회의를 가진 순천시 조례동 소재 봉화그린빌 아파트 주민들이 A모 의원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데일리호남 DB
    지난 2일 주민대책회의를 가진 순천시 조례동 소재 봉화그린빌
     아파트 주민들이 A모 의원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데일리호남 DB)
    또 “명절에는 고가의 소고기 선물세트를 10여 차례 이상 제공했다”며 “다른 공사 현장에서도 수백만원이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데일리호남’과 전화 통화에서 “참고인 조사 중인 것은 맞다. 추후 관계 공무원을 소환해 조사한 후에 관련 시의원을 소환할 계획이다”고 말해 A모 시의원과 관련된 선거법 위반이나 뇌물수수 여부도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 주민들도 반발…총선 이후, 수사 속도 낼듯
    지난 2일 순천시 조례동 소재 ‘순천그린빌 아파트’ 주민들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민원합의서에 합의한 905동 서편 도로확장공사를 방해하는 시의원을 규탄한다’ ‘공사현장에서 금품을 요구한 A모은 누구인가’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입주민들은 “인근 신축 아파트 회사가 우리 주민들과 25억원에 합의를 하고, 승강기와 자동문 교체, 아스팔트 포장에 이어 도로확장까지 해 주기로 해서 아무런 민원을 제기하지 않고 협조를 잘하고 있다”며 “이런데도 A모 시의원은 주민들 불만이 많다며 아침 일찍부터 현장에 찾아와 고함을 지르는 등 공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민 반발의 농도가 짙어지면서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더욱이 총선과 맞물린 상황에서 경찰 관계자는 총선이 지난 후에 A모 의원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A모 의원은 “당원가입서 350장을 받기는 했지만, 통장 계좌가 (당원가입서)기재되지 않아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았다”며 “공사 현장에서 10원 한 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 글쓴날 : [24-04-0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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