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이 추진 중인 ‘순천형 지역완결형 공공의료체계’가 순천시민들의 생명을 살리는 선견지명(先見之明)이었다는 평가다. (데일리호남 DB)
전남 순천시가 추진 중인 ‘지역완결형 공공의료쳬계’가 주목받고 있다. 관내 병원을 하나로 묶어 대학병원처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컨트롤타워 역할은 순천시의 몫이다.
처음 발상은 생명을 구하자는 데서 시작됐다. 야간에 응급실을 찾지 못해 엠블런스 안에서 생명을 잃는 일명 ‘뺑뺑이 환자’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순천형 지역완결형 공공의료 시스템’은 출발했다.
◇ 노 시장의 선견지명(先見之明)
노관규 시장이 옳았다. 주변의 우려와 기우를 불식시켰다.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면서 한걸음 내딛기 시작한 것도 노관규 시장의 리더십이 주효했다.
지난해 일본행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겉으로는 에니메이션에 집중돼 있었지만, 노 시장의 속마음은 지역의 의료체계를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것인지 방안을 구상했다. 그것이 병원과 병원, 병원과 행정이 교감하고 연대하는 공공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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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는 공공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해 9월 관내 소아과 의료진들과 처음으로 논의를 시작했다. 사진은 순천 성가롤로병원에서 시작한 첫 회의 모습. (데일리호남 DB) |
현재 순천시에는 병원급 6개와 응급의료기간 4개 등 총 331개 병·의원이 있다. 이들 지역병원을 하나로 묶어 대학병원처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노관규 시장은 컨트롤타워 역할의 ‘공공보건의료 재단’을 설립한다.
순천시보건소 채연석 소장은 ‘데일리호남’과의 전화 통화에서 “공공보건의료 재단 설립에 대해서 현재 전남도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며 “4월 중으로 승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의 선견지명(先見之明)은 최근 발생한 의료대란의 처방전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전국 최초로 지역이 자발적으로 공공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기 때문이다.
◇ 시의원 생명 구한 빠른 ‘공조’
“순천시민 누구라도 그런 상황을 맞이한다면 순천시장으로서 당연히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데 나섰을 것이다”며 “공공의료체계를 구축하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최근 순천시의회 A모 의원(42)이 위급한 상황을 맞이했지만, 노 시장의 발빠른 대처와 순천성가롤로병원과의 공조가 A모 의원의 생명을 살렸다. 물론 지난 1월에 부임한 김재혁 응급의료센터장과 병원 측의 침착한 대응이 빛을 발했다.
A모 의원은 지난달 8일 점심식사 도중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이다 갑자기 쓰러져 순천성가롤로병원으로 긴급하게 이송됐다. 사실을 접한 동료의원인 김영진 의원이 노관규 시장에게 사실을 전달했다.
노관규 시장은 망설임없이 서울 소재 병원 관계자에게 자문을 구한 후, 골드타임을 염려해 성가롤로병원 저체온치료기기로 치료를 받도록 도움을 줬다. 10일 만에 퇴원한 A모 의원은 어머니와 함께 시장실을 방문해 고마움을 전하며 또 한번 울컥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순천시민들은 감동했다. 노관규 시장의 세심한 배려와 공공의료체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는 반응이 늘어나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달 21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정기현 공공보건의료협의회장(전 국립 중앙의료원장)과 관내 병원급 의료기관장,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천시 공공보건의료 마스터플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