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보건복지부 ‘전남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설치’ 공모에서 최종 선정돼 순천의료원 부지 내에 지상 2층 규모로 신축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순천의료원 전경.
전남 순천시에 장애인 전담 구강진료센터가 들어선다. 지난 22일 보건복지부가 ‘전남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설치’ 공모에서 순천시를 선정하고 순천의료원 부지 내에 신축할 것을 최종 결정한 것.
이에 순천시는 보건복지부와 전남도로부터 총사업비 25억원 전액을 지원받는다. 이번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전남에서 권역별센터로는 유일하다. 또 일반인도 이용이 가능하다.
◇ 구강진료센터 규모와 역할
순천의료원에 들어설 ‘전남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지상 2층 규모로 신축할 예정이다. 건축 연면적 460㎡이다. 1층에는 구강진료실, 전신마취 수술실, 방사선 촬영실, 회복실 등을 갖추고, 2층에는 세미나실, 연구실, CT촬영실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치과의사, 치위생사, 치기공사, 간호사 등 전문 인력을 배치해 전남지역 장애인 구강진료의 거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장애인 의료공백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경제적 제약이나 접근성 부족으로 쉽게 치과를 찾지 못하고, 조기에 치료를 받지 못했던 장애인 의료(치과)공백을 보완할 수 있어 환영하는 분위기다.
◇ 공모에서 선정까지
‘전남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장애인 환자에 대한 1·2차 치과 진료와 공공보건사업을 담당하는 거점기관 역할 수행 ▲중중장애인에 대한 전마취 등을 요구하는 고난이도 치과진료 ▲구강검진 ▲종사자에 대한 교육 훈련 ▲지역보건소 등과 연계한 공공보건사업 등을 수행한다.
순천의료원은 장애 친화 검진기관으로 지정되고, 전남지역 장애인보건의료센터를 운영하는 만큼 ‘전남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보다 수준 높은 치과진료 서비스가 기대된다.
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전남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인천시와 여수시, 순천시가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쳤다. 보건복지부는 설립 부지 확보와 성장 가능성을 보고 최종적으로 순천의료원을 선정했다는 전언이다.
순천시는 지난해부터 장애인 단체, 장애인 복지시설 등과 함께 장애인에 대한 구강 진료센터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전남도와 중앙부처에 강조했었다.
전라남도 순천의료원 신창호 실장은 ‘데일리호남’과 전화 통화에서 “올해는 설계를 포함해 준비하고 내년도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며 “전남 22개 시군을 모두 관할해야 하기 때문에 내실있게 준비해 오는 2025년도에 개소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공모 선정에 주무를 담당했던 순천시보건소 김홍두 건강도시팀장은 “권역센터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장애 유형과 등급, 소득 기준에 따라 비급여 진료비의 10~50%를 감면받을 수 있고, 진료에서 수술까지 원스톱이 가능하다”며 “지역 완결형 공공의료체계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순천시는 ‘전남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유치로 지역 의료체계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