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열살이 된 용당뚝방길 벚꽃축제가 대성황을 이루며 막을 내렸다. 시민 3,000여명의 환영을 받으며 꾸미는 뚝방길을 따라 순천만국가정원으로 갔다. (순천시 제공)
지난 23일 순천시 삼산동 용당동 일원에서 펼쳐진 '제10회 용당뚝방길 벚꽃축제'가 3,000여 순천시민의 뜨거운 참여 가운데 마무리됐다.
축제에 참석한 노관규 순천시장은 축사에서 “생물을 가지고 축제를 한다는 게 이렇게나 어려운데, 오늘은 여러분 모두가 꽃이 되어 주셨다”며 “4월 1일 개막할 순천만국가정원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 퍼포먼스에서는 노관규 시장과 퀴즈를 맞힌 시민이 함께 무대에 올라 동천의 국가하천 승격을 축하하고 명품하천으로 변화될 미래를 그려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올해 벚꽃축제는 공연부터 체험부스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꾸려져 어른부터 아이까지 3대가 즐기는 특별한 행사로 치러졌다. 룰렛 이벤트·골목놀이 등 아이들을 위한 놀이존에는 가족 단위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먹거리 부스도 준비한 재료를 조기 소진할 만큼 호응이 좋았다.
지역주민과 학생들의 참여도 돋보였다. 향림초등학교 합창단은 사전공연으로, 향림중학교 봉사동아리는 축제장 자원봉사로 축제에 참여했다. 또 관내 주민들의 라인댄스 공연, 순천대학교 국제교류학생들의 ‘몽골춤’이 더해지며 진정한 지역축제의 본보기가 됐다.
축제를 준비한 김준화 삼산동장은 “예년보다 개화가 늦어졌지만 올해는 화려하게 피어난 ‘결과’만 즐기는 행사가 아닌 봄을 향해 피어나는 꽃들의 ‘몸짓’을 살피는 축제가 됐으면 한다”며, “지역주민들의 자원봉사와 기관·단체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