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6일 새벽, 심야 최고위원회를 갖고 경선부정을 한 손훈모 예비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김문수 예비후보를 공천했다. 공천장은 오는 17일 수여할 계획이다. (데일리호남 DB)
더불어민주당이 경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부정한 방법을 행한 후보자에 대해 철퇴를 내렸다. 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갑 지역구에 출마한 손훈모 예비후보의 자격을 박탈했다.
지난 16일 새벽, 심야 최고위원회를 거친 민주당 중앙당은 “손훈모 예비후보에 대한 윤리감찰단의 조사 결과 경선부정이 확인됐다”고 밝히며 손훈모 예비후보의 자격을 박탈하고 김문수 예비후보로 교체했다.
이어 당헌 제23조·제27조 및 제103조 제2항에 따라 위임받은 당무위원회의 권한으로 해당 선거구에 김문수 후보자를 선정해 추천을 의결하고 후보자를 인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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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부정으로 후보 자격을 박탈 당한 손훈모 예비후보가 16일 지지자들과 상경해 민주당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손훈모 예비후보 측 제공) |
결과에 따라 오는 17일 민주당 중앙당이 김문수 후보에게 공천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반면 손훈모 예비후보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손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억울합니다. 너무나 억울합니다”라는 입장을 간략하게 남겼다.
이어 16일 오전에는 상경 투쟁을 감행했다. 지지자 50여 명과 함께 민주당 중앙당사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민주당 윤리감찰단에게 직접 소명을 하지 않은 점이 석연찮다는 것이다. 또 문제제기 방식이 무력시위가 아닌 합리적 접근이 아쉬웠다는 지적이다.
순천광양구례곡성·갑 지역구의 대진표는 정해졌다. 공천장 수여 이후에도 손 예비후보가 중앙당 당무위원회의 결정에 불복한다면 자신의 정치생명을 담보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양존한다. 이러함에도 총선 시계는 여전히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