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전남도청을 찾아 스무 번째 민생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은 전남의대 유치에 대해서 확답에 가까운 약속을 했다. (전남도 제공)
일년 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서 약속한 것에 대한 데자뷰일까. 윤석열 대통령이 순천을 염두해 두고 또 한번의 약속을 했다.
지난 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전남지역 의과대학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 이에 노관규 순천시장은 환영의 목소리로 화답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은 국립의과대학 설립에 대해 확답에 가까운 약속을 했다. 이에 노 시장은 “수년 동안 진행되면서도 지지부진했던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유치에 시민들과 순천대학교의 뜻을 적극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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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 노관규 시장이 윤 대통령의 전남의대 유치 약속에 대해 환영하는 목소리를 냈다. (데일리호남 DB) |
윤 대통령은 지난해 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경전선 우회, 동천 명품하천 조성, 에니메이션 클러스터 구축 등 3가지를 약속했었다. 이후 3가지 사업에 대한 예산을 배정해 약속을 지켰다.
전남동부권은 인구 밀집도가 높고 전남 생산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산업현장이 많아 외상센터 등 여러 분야의 의료시스템이 필요한 지역이다. 지금까지 의대 유치와 상급종합병원 유치가 전남동부권 주민들의 숙원이었다.
이에 노관규 순천시장은 “대통령께서 의대신설에 대해 언급하시고 의대문제 해결에 문을 열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정치적 고려보다 현실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이 필요하고, 대학과 풀어야 할 전남지역 의대 신설은 당연히 순천대학교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천시는 전남 동부권역의 실질적 중심도시이며, 순천대학교는 전남 유일의 글로컬30 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기반이 갖춰져 있다. 의과대학 신설과 관련해서는 이러한 기반을 갖춘 순천대학교를 중심으로 풀어야 명분과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순천시는 광양만권 경제 자유구역청 배후도시인 신대지역에 이미 의료부지를 확보하고 있어, 어느 지역보다 의대 유치에 대한 준비가 잘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