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영암무안신안 지역구에 서삼석(64. 무안), 현 국회의원과 김태성(58. 신안) 현 민주당 정책위부의장, 천경배(48. 신안)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부실장을 경선 대상자로 결정했다. (민주당 홈페이지)
더불어민주당 영암무안신안 지역구 경선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상대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는 물론 중앙당 차원의 조사와 감찰을 요구하는 등 비위와 폭력으로 얼룩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심지어 같은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인 서삼석 후보 측과 김태성 후보 측이 백주 대낮에 집단으로 주먹다짐을 해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불신의 파장은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 사건의 발단은 무엇(?)
서삼석(64. 무안), 현 국회의원과 김태성(58. 신안) 현 민주당 정책위부의장, 천경배(48. 신안)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부실장이 후보자 심사결과를 통과하면서 3자 경선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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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 예비후보가 지난달 29일 전남도의회에서 서삼석 예비후 보의 재산 형성과정에 대해 의혹을 밝히라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태성 선거사무소 제공) |
사건의 발단은 김태성 예비후보가 서삼석 예비후보의 재산 형성과정에 대해 의혹을 밝히라는 주문에서부터 시작됐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 의원 재산형성 의혹 등에 대한 해명과 중앙당의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었다.
이에 29일 오후 4시경, 전남 무안 남악 소재 서삼석 의원 사무실 앞에서 ‘서삼석 의원 재산증식 의혹’ 관련, 해명과 사퇴 촉구 시위를 하던 김태성 예비후보 측과 서 의원 당직자가 충돌했다.
백주 대낮에 시민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고성과 욕설이 난무했다. 멱살을 잡고 뒤엉키면서 집단난투극을 방불케 했다. 난투극 직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진화되기는 했지만,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민주당 후보들끼리 싸우는 모습에 혀를 찼다.
◇ 김태성-서삼석-천경배 ‘이전투구’
진흙탕 싸움이 시작됐다. 민주당 소속 후보들끼리 ‘자리다툼’이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곱지않은 시선인 것은 자명하다. 또 정당한 경쟁보다 비방과 의혹 제기 등으로 혼탁하게 만든 것도 본인들이기에 실망감이 높아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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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배 예비후보는 지난 4일 전남도의회에서 최근 백주 대낮에 서삼석 의원 사무실 앞에서 추태를 보인 만큼 두 후보에 대해서 중앙당 차원의 감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천경배 선거사무소 제공) |
김태성 예비후보가 서삼석 의원을 저격하고, 천경배 예비후보는 김태성 예비후보를 직격했다. 천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의 친누나가 국민의힘 소속 핵심 멤버라는 주장과 함께 정치적 정체성을 의구심을 갖고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천 예비후보는 4일 전남도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서삼석·김태성 예비후보를 민주당 중아당에 감찰을 요구했다. 백주 대낮의 추태는 민주당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 궁극적인 책임은 ‘민주당’
영암무안신안 지역은 공천심사 기간 내내 불안한 지역구였다. 선거구 획정을 심의하는 정개특위에서도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지역구였다. 막판 하루를 남기고 기사회생한 곳이기에 후보들의 불안한 심리와 조급한 마음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이러한 추태를 발생하게 만든 궁극적인 책임은 공당(公黨)인 더불어민주당에게 있다. 올바른 후보의 검증도 비리위 추태를 심판하는 것도 공당인 민주당의 몫이다.
김태성, 서삼석, 천경배 예비후보는 이제 1차 경선을 치른다. 50%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2차 결선을 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