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용 의원이 지난 3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잘못된 공천을 바로 잡아달라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서동용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순천(을) 지역구 서동용 의원이 공관위 경선 결과에 불복해 ‘재고 요청’에 이어 ‘재심 수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듣도 보도 못한 ‘여성전략특구’라는 방침을 정해서 권향엽 후보를 전략공천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
지난 3일 서동용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느닷없는 결과에 지역의 많은 주민들과 당원 동지들도 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구의 전략 선거구 결정은 그 절차와 과정이 이상하다. 일의 순서가 뒤바뀌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도대체 기준이 무엇이고 아무런 설명도 없는 이런 일방적인 공천 결정에 대해 저와 지역 주민들은 도의하기 어렵다”는 반응 내놨다.
이어 민주당 ‘당규 제10호’ 제12조의 전략공관위의 선정심사 결과 및 보고절차와, 공관위원장의 전략 선거구 선정에 부당한 영향력 행사와 선정심사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한 조항을 들어 공관위원장의 사전 개입설을 주장했다.
서 의원이 재심을 신청한지 하루 만에 ‘사천’ 논란이 일었다. 해당지역인 순천(을) 지역구뿐만 아니라 당내에서도 의아하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하지만 민주당 재심위는 “전략 지역구는 재심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재심위의 입장이 최고위원회에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기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을 향한 민심이 요동치면서 총선열차가 덜컹거리기 시작했다.
앞서 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2일 서동용, 권향엽, 유근기, 이충재 후보 가운데 여성 후보자인 권향엽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