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서 검사정치 아웃…민주당 공관위에 촉구
  • 김문수 긴급 기자회견…소병철은 옹호, 신성식은 성토
    경쟁 후보 향해 도덕성·정체성 자격미달 주장 ‘쓴소리’
    김문수 예비후보, “순천에는 생활 정치인이 필요하다”
  • 김문수 예비후보가 지난 28일 오전 11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서한초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예비후보가 소병철 현 의원과 뜻을 같이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순천에서 검사정치를 아웃시키자며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를 향해 쓴소리를 낸 것.

    김문수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에 참석한 언론인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서한초 기자
    김문수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에 참석한 언론인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서한초 기자)
    전날(27일) 소병철 의원의 성토 기자회견에서 제기됐던 신성식 예비후보에 대한 자격미달을 주장하며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천을 배제해 달라는 목소리에 결을 같이했다. 

    ◇ 김문수의 외침…“검찰독재 정치검사 아웃”
    김문수 예비후보의 주장은 두 가지다. ▲자격미달 후보 공천배제 ▲여론을 왜곡한 후보 공천배제 등을 공개하며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정식으로 상대 후보에 대해 컷오프를 요구했다.

    사실상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공개적으로 컷오프를 요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더욱이 중앙당이 선거구 획정 문제와 쌍특검 문제로 집권여당과 첨예한 대립 중이어서 김 예비후보의 요구에 반응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김 예비후보의 외침은 일관돼 있다. 순천지역에서 국회의원도 검사출신, 시장도 검사출신, 새로운 출마자마저 검사출신 이라며 더이상 순천에서 검사 출신들이 정치하는 행위를 막아서 폐해를 막자는 주장이다.

    또 김 예비후보는 최근 공개된 모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가 왜곡됐음을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표본 추출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과표본 추출됐다는 말이다.

    신성식 예비후보에게 유리하게 과표본 추출을 했기에 최근 연이은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는 게 김 예비후보의 주장이다. 따라서 공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외침이다.

    ◇ 김문수의 눈물…‘바닥정치’ vs ‘낙하산 정치’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던 김 예비후보는 중간 지점에서 순간 울컥했다. 눈시울을 닦고 다시 읽어 내려가려다 또 한 번 울컥하면서 잠시 기자회견은 멈추었다. 

    김문수 예비후보가 공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과표본을 추출한 증거자료 데일리호남 DB
    김문수 예비후보가 공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과표본을
    추출한 증거자료. (데일리호남 DB) 
    김 예비후보는 본인이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정치에 입문한 일과 민주당을 선택하고, 1년반 전에 고향 순천으로 내려와 비를 맞고 눈보라를 맞으면서 만났던 순천시민들을 만났다.

    자신은 순천시민들과 함께 ‘바닥정치’를 하면서 순천을 공부했는데, 두 달 전에 내려와 힘있는 사람과 손을 잡고 여론을 끌어올리는 ‘낙하산 정치’를 하는 모 후보와 비교되는 자신이 겹치면서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꼈을 것이다.

    긴급 기자회견은 불합리한 선거를 공정하고 민주당을 신뢰할 수 있는 합리적인 후보들의 경쟁을 요구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김 예비후보는 ‘데일리호남’과 전화 통화에서 “순천지역을 항상 낙하산처럼 중앙에서 꽂는 형식의 후보를 정해왔다”며 “순천에서 시민과 함께 생활하면서 느끼고 배워나가는 생활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글쓴날 : [24-02-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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