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을 탐한 홍매화…농염한 자태를 만나다
  • 여섯 번째 탐매축제 개막…오는 2일 토요일 단 하루만
    홍매향 가득한 K-디즈니 순천…다채로운 체험행사 마련
    정유진 동장, “홍매화 향기를 타고 매산등으로 오세요”
  • 올해로 여섯 돌을 맞는 순천시 탐매축제가 오는 2일(토) 오전 10시 탐매희망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순천시 제공) 


    홍매화 향기 가득한 봄길을 간다. 수줍었던 얼굴은 봄으로 가는 길목을 지나 어느새 농염(濃艶)한 자태로 변했다. 봄볕 내리는 날, 삼월의 첫 날을 너머 다시 홍매화 길을 간다.

    해마다 봄이면 매산등(梅山等)을 붉게 물들인 홍매화 언덕. 그 언덕에는 예전부터 민초(民草)들의 삶이 있었다. 산허리를 쥐고 하루를 간신히 넘기던 민초들의 삶은 홍매화처럼 붉은 눈물을 감추고 살았다.

    제6회 매곡동 탐매축제 포스터 순천시 제공
    제6회 매곡동 탐매축제 포스터. (순천시 제공)
    봄문을 가장 먼저 열어주는 홍매화는 어릴적 매산등을 오르며 학교에 다니던 까까머리 학생을 닮았다. 그 학생은 어느새 오십 줄을 넘긴 중년이 되었다.

    ◇ 홍매화를 탐하는 건 ‘무죄’
    3월의 단 하루만 허락되는 홍매화를 탐(貪)하는 탐매축제는 무죄(無罪)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제한 축제라는 말이다. 남녀노소(男女老少) 구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탐매축제가 오는 2일(토요일) 찾아온다.

    언덕에 부는 바람을 따라 걷다보면 순천이 보인다. 음악이 흐르는 곳으로 발을 옮기면 자신도 모르게 홍매향에 취한다. 탐매희망센터에서는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홍매화 MZ콘서트를 비롯해 마술콘서트, 홍매화음악콘서트, 축하공연 등 홍매화를 연상케하는 퍼포먼스가 준비돼 있다. 또 네일아트, 손마사지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대형윷놀이, 투호던지기 체험, 매실마카롱, 매화초코릿, 봉화언덕빵 만들기 등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건강측정 및 안전교육, 캐리어쳐 그리기, 홍매화 사진 전시, 먹거리장터 등이 마련돼 있다. 

    ◇ 다채로운 체험행사…놀거리 먹거리 다양
    홍매화 향기를 타고 탐매축제 본무대를 찾으면 다양한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 순천시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브랜드인 ‘봉화언덕빵’ 만들기 체험, 매실을 가공한 ‘매실마카롱’ ‘매화초콜릿’은 홍매화의 진한 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순천시 매곡동 탐매축제가 새로운 지역축제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은 지난해 탐매축제 모습 순천시 제공
    순천시 매곡동 탐매축제가 새로운 지역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는 평가다. 사진은 지난해 탐매축제 모습. (순천시 제공)
    무엇보다 봄나들이에 맞게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체험으로는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손마사지’ ‘웹툰 타임머신 체험’ ‘캐릭터거리 포토존 체험’ ‘스트릿 초크 아트 체험’ ‘대형윷놀이’ ‘투호던지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게 마련했다.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임시 주차장은 북초등학교, (구)삼산중학교, 매산뜰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주최 측은 행사장으로 가는 도로가 협소한 관계로 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을 당부했다.

    순천시 정유진 매곡동장은 ‘데일리호남’과 전화 통화에서 “행사의 만전을 위해 통장들과 현장점검을 다녀왔다.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3월1일부터 차량통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며 “홍매화 향기를 타고 매산등을 찾아 봄을 맞는 주말 오후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글쓴날 : [24-02-2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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