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의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45명이 증가하며 인구증가 반등의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김한종 군수가 올해 태어난 신생아 이도윤 군을 안고 환하게 웃고 있다. (장성군 제공)
전남 장성군의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45명이 증가해 주목받고 있다. 출생아 수 반등이 시작된 것이다. 인구소멸 시기에 군(郡) 단위로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는 지역사회에 희망의 씨앗인 셈이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2023년도 장성군 출생아 수는 2022년보다 45명 늘어난 173명이다. 장성군의 지난해 출생아 수가 2022년보다 3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장성군의 인구증가 요인
인구증가 요인으로는 광주광역시 접점 지역인 진원‧남면 일원에서 진행 중인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개발사업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국립심뇌혈관연구소 건립도 증가요인으로 보인다.
장성군은 3814세대 대단위 주거단지가 조성해 9500명 가량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읍 하나’가 더 생긴다고 할 정도의 규모다. 향후 인구 전망은 더 큰 기대를 갖게 한다.
무엇보다 중장기 사업과 함께 장성군이 추진 중인 청년 지원사업도 이목을 끈다. 청년이 살고싶은 도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장성군은 청년 활동과 지원의 거점이 될 ‘청년센터’를 건립 중이다. 읍시가지에 위치해 활발한 이용이 기대되며, 2025년 하반기에 준공한다.
◇ 지역경제·일자리 동반상승
장성군은 인구증가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계획이다. 2029년 국립심뇌혈관연구소가 완공되면 1만 2500명 규모의 고용유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심뇌혈관연구소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컨트롤 타워’인 국가 핵심 의료기관이다. 축령산 편백숲, 장성호 수변길 등 관광명소와 연계한 ‘치유경제’ 활성화도 예상된다.
또 장성지역 군 복무 청년을 대상으로 한 상해보험 지원도 지역민들로부터 호평받는 정책 중 하나다. 입대와 동시에 자동 가입되며, 보험료는 전액 장성군이 부담한다.
여기에 4900억 원 규모 ‘장성 데이터센터’도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된다. 클라우드 서비스 등 데이터 관련 첨단산업 운영에 꼭 필요한 시설이다. ‘장성 데이터센터’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데이터센터가 지방으로 분산된 선도 사례로 꼽힌다.
이에 김한종 장성군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움츠러들었던 출생아 수의 반등이 지역사회에 희망이 되고 있다”며 “지역 맞춤형 청년정책과 군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 사업들을 내실 있게 추진해 사람이 모여드는 활기찬 장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