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건의료 재난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 상황에서 전남 순천시의 의료공백을 그리 크지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순천성가롤로병원 전공의 8명이 무단결근한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휴진이나 휴업을 하는 병의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순천성가롤로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순천시 제공)
의료계 총파업이 초래한 의료공백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 순천지역은 의료공백이 미미(微微)한 것으로 확인됐다. 순천성가롤로병원에서 수련 중인 공보의 13명 가운데 8명이 무단결근한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의료공백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23일 정부가 보건의료 재난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이에 순천시는 노관규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 재난안전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운영에 들어간 것.
‘지역 재난안전 대책본부’는 종합상황반, 긴급생활안정지원반, 구조구급지원반 등 8개 대책반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 재난안전 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소방서,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의료계 총파업과 진료공백 대응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순천시는 지난 17일부터 응급의료기관 6곳(권역응급의료센터 1곳, 지역응급의료기관 3곳, 지역응급의료시설 2곳)에 차질 없는 응급실 운영과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공공의료기관인 순천의료원은 20일부터 외래 진료를 기존 18시에서 20시까지 연장 운영 중에 있다.
무단결근 중인 8명의 전공의들에게는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복귀 명령에 불이행 시에는 관계 법령과 지침에 따라 형사고발이나 행정처분을 시행할 방침이다.
현재 순천시 관내 병·의원, 약국 등 449개소에 대해 일제조사를 실시한 결과, 휴진 중인 병원과 휴업 중인 약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순천시 보건당국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전공의들이 하루빨리 진료현장에 복귀해 주길 당부드린다”며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응급의료기관 운영현황 점검과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