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이 최근 제기된 일명 ‘관권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 21일 오후 순천시청 소회의실에서 순천시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한초 기자)
노관규 순천시장이 관권선거 개입설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20일 소병철·손훈모 예비후보 측에서 순천시가 특정 후보를 돕는 일명 ‘관권선거’에 개입한 정황을 갖고 전남도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한 것에 따른 순천시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진 것.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노관규 시장은 “순천시는 어떠한 경우에도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소병철·손훈모 예비후보 측에서 마치 순천시가 선거에 개입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어서 바로 잡기 위해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 노 시장의 반론
전현직 공무원 개입 주장에 대해서 노 시장은 “전직 공무원은 민간인으로서 헌법이 보장하는 참정권을 행사하는 권리이기 때문에 그것을 제한 한다는 발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고 말했다.
또 “현직 공무원이 개입했다면 누구인지 명백하게 밝혀달라. 순천시가 절차에 따라 철저히 조사해서 징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
노관규 시장은 순천시와 공무원은 선거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의혹을 제기한 후보 측에 근거를 제시하라고 역제안을 했다. (서한초 기자) |
노 시장은 “정례조회, 간부회의, 읍면동장 회의 등 다양하게 선거중립을 지시하고, 철저히 지키도록 주지시키고 교육을 했다”며 “모 후보의 가족이 시청에 근무하지만, 그 직원에게도 선거중립을 주지시켰다”고 말했다.
노 시장의 어조는 강해졌다. 황당하고 부끄럽다고 했다. 지자체 단체장으로서 총선과 무관한데도 자꾸 끌어들이려는 의도와 노림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도 했다. 순천시 공무원들과 관변단체를 묶어서 거론하니까 직접 나서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 노 시장의 반격
“이제 저를 총선에 끌어 들였다”고 말한 노 시장은 고발장을 접수한 후보 측을 향해 반격의 목소리를 높였다. 심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며, 아니면 말고식이 아닌 정확한 근거를 제시해 달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어 수사 결과가 나오면 이번 사건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반격을 시작했다. 또 순천시민을 향해 “제발 국회의원 다운 정치력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 좀 공천하고 뽑아달라”고 부탁했다.
무엇보다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으로 들린다며 참으로 애잔하다”며 “이러한 행태는 순천시의 행정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순천의 미래를 위해 휴일도 없이 불철주야로 일하고 있는 2천여 공직자의 명예를 훼손한 중대한 사건이다”고 규정했다.
관권선거 개입 의혹 제기의 파장이 쓰나미가 될지, 인지도를 높이려는 계략이 될지는 경찰 수사 결과에 달렸다. 더 이상의 공방은 총선 후보자들에게도 유권자인 순천시민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이번 사태를 지켜보는 시선의 팩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