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지난 8일 순천역 광장에서 다채로운 공연과 전통놀이 행사를 진행했다. 또 일류순천 시민운동본부, 조곡·덕연·풍덕, 자생단체, 순천시자원봉사단체 등 300여 명이 참여해 귀성객들에게 시정을 홍보했다. (데일리호남 DB)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도시가 많이 깨끗해지고 밝아진 것 같아 정말 좋은데요”
고향인 매곡동을 찾은 경기도 광명시에 거주하는 남모 씨(남. 58)의 말이다. 서울로 대학을 진학하고 내내 수도권에서만 살았다던 그는 순천이 유명해져서 좋다고 소감을 남겼다.
“작년에 동네 모임에서 순천을 찾았을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벅차는 듯 하다. 정원박람회에서 얼마나 친구들한테 자랑했던지 저 보고 ‘홍보대사 아니냐’며 말하던 즐거운 조롱이 생각난다”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서모 씨(여. 55)의 일성(一聲)이다. 고향이 황전이라고 밝힌 그녀는 3년 전에 소천(召天)한 아버지 산소에 성묘를 하기 위해서 순천을 찾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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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고향 순천을 찾은 귀성객들이 순천역을 빠져나가고 있다. (순천시 제공) |
지난 8일 순천역 광장에는 열차에서 내리는 귀성객들과 귀성객을 환영하는 인파가 뒤섞여 사람들로 가득했다. 고향을 찾은 사람들도 고향을 지키는 사람들도 얼굴에는 밝은 표정들로 가득했다.
이에 순천시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설맞이 버스킹 공연, 시립소년소녀합창단 공연과 윷놀이, 투호, 전통놀이 등 설 명절 분위기를 고향에 도착하자마자 느낄 수 있었다. 준비한 기념품을 받은 귀성객들은 감사함으로 답했다.
또 순천시는 23년 만에 새롭게 바뀐 순천시 CI와 고향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 탄소중립을 위한 대자보(대중교통, 자전거, 보행) 등을 귀성객들에게 홍보를 병행했다.
이날 귀성객 맞이 행사에는 일류순천 시민운동본부, 조곡·덕연·풍덕, 자생단체, 순천시자원봉사단체 등 300여 명이 참여해 귀성객들에게 고향의 따뜻함과 정겨움을 선물했다.
순천시 이수동 자치행정과장은 ‘데일리호남’과 전화 통화에서 “설 명절을 맞아 귀성객 환영행사에 참여한 일류 순천 시민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며 “귀성객들이 일상에 복귀할 때까지 안전과 편의 제공을 위해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연휴 기간인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재난·안전, 교통편의, 관광 대책 등 대시민 서비스 8개 분야에 대한 실천계획을 수립했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불편함 없이 편안하고 따뜻한 명절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며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