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의 딜레마…순천시 선거구 획정 ‘혼란’
  • 김문수 예비후보, 순천시 단독분구 촉구 기자회견 자처
    선거구 획정 늦어지는 배경 관심…순천 민심은 ‘뒤숭숭’
    전남동부권 홀대론 대두…순천 해룡면민 “투표날 보자”

  •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예비후보가 불합리한 순천지역의 선거구 획정문제를 지적하며, 순천의 단독 분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문수 선거사무소 제공) 


    전남 순천시 선거구 획정 문제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비단 더불어민주당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공천 장벽에 봉착한 민주당으로서는 민심이반(民心離反)에 부딪히게 되는 난관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김문수 예비후보 김문수 선거사무소 제공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김문수 예비후보.
    (김문수 선거사무소 제공)
    이에 8일 오후 3시 민주당 김문수 예비후보가 ‘순천시 단독 분구 국회의원 2석 촉구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함께 뛰는 민주당 후보들에게 2석을 강력하게 요청하기 위해 중앙당을 방문하자고 제안했다. 

    김 예비후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남 서부와 동부지역 국회의원 정수를 인구비례에 맞게 정상화하라”며 “민주당은 순천 국회의원 2석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순천의 의석수를 2석으로 늘리는 것이 아니고 순천·여수를 합쳐 갑·을·병 3개 지역으로 조정한다는 언론보도는 순천·여수 시민들을 완전히 우롱하는 행위이며 민심을 거역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국회의원 수 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남서부와 전남동부의 인구 수는 동부지역이 5대3 기준으로 동부지역이 많다. 하지만 현재 국회의원 수는 동부와 서부가 동일하게 4명씩이다. 이러한 사항이 불합리한 구조라는 주장이다.

    또 순천은 여수보다 인구가 많은데도 여수는 국회의원이 2석이고, 순천은 사실상 1석이다. 심지어 지난 21대 총선에서 기형적으로 획정된 선거구가 낳은 해룡면민(신대지구 포함)의 피해를 보상이 아닌 또 한번의 희생을 강요하는 행위라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김 예비후보는 “순천 국회의원 2석이 당연한 것이고 이번에는 반드시 관철되어야 한다”며 “민주당 중앙당과 국회의원들은 분노한 전남동부 지역민들의 울분을 간과하지 말고, 분노한 민심을 방치하지 말라”고 딜레마에 빠진 민주당 중앙당을 향해 경고했다. 

    순천 해룡면 신대지구 도로변에는 민주당을 향해 경고하는 현수막이 눈길을 끈다.

    순천시 해룡면 신대지구 도로변에 걸린 현수막 해룡면민들의 억울하고 불만 가득찬 감정과 반민주당의 정서가 담겨있는 듯하다 서한초 기자
    순천시 해룡면 신대지구 도로변에 걸린 현수막. 해룡면민들의 억울하고 불만 가득찬 감정과 반(反)민주당의 정서가 담겨있는 듯하다. (서한초 기자)
  • 글쓴날 : [24-02-0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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