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 면장님의 예리한 관심…개방화장실 지정
  • 별량면 첨산둘레길 이용객 ‘희소식’…화장실 이용 불편 해소
    ㈜우리종합건설-별량면 협약체결…협약 후, 바로 이용 시작

  • 전남 순천시 별량면 이태문 면장이 첨산둘레길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화장실 부재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개방화장실을 확보해 지정했다. 지난 11일 별먕면행정복지센터에서 ㈜우리종합건설 이창민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와 이태문 면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협약을 체결했다. (순천시 제공) 


    어느 시골 면장님의 예리한 관심이 많은 주민들에게 편리함을 안겨줘 화제다. 쉽게 지나칠 수 있을 만한 일이지만 세심하고 꼼꼼하게 궁리한 끝에 일을 처리하고 말았다.

    전남 순천시 별량면장 이태문 사무관(5급)이 그 주인공이다. 부임 첫날부터 관내 경로당을 직접 찾아다니며 업무를 체크하고, 취약지역부터 애로사항이 있는 곳을 직접 확인하고 나서야 직성이 풀린다는 이태문 면장.

    이 면장은 시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별량면 소재 첨산둘레길에 공중화장실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고민에 빠졌다. 해결 방안을 찾기에 고군분투(孤軍奮鬪)했다.

    이에 둘레길 인근에 ㈜우리종합건설 사옥이 소재하고 있는 것을 착안해 회사 대표에게 직접 부탁했다. 사옥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요청한 것이다.

    ㈜우리종합건설 이창민 대표는 선뜻 승낙했고, 지난 11일 개방화장실 지정 협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화장실은 협약 후, 곧바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우리종합건설 이창민 대표는 ‘데일리호남’과 전화 통화에서 “이태문 면장님이 직접 찾아와서 첨산둘레길을 이용하는 분들이 자유롭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이 왔다”며 “우리 한옥 건물 내 화장실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무료 개방함에 따라 많은 분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태문 별량면장은 “흔쾌히 화장실을 무료로 개방해 준 ㈜우리종합건설 이창민 대표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별량면의 자랑거리인 첨산둘레길이 휴식과 여가, 힐링의 공간이자, 주민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는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냥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도 세심한 관심으로 주민들을 편안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게 하는 일. 작은 것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관심을 갖는 일 역시 목민관(牧民官)의 덕목 중의 하나다.

  • 글쓴날 : [24-01-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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