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사같은 마음…초등학생 형제 용돈모아 기부
  • 2년 모은 돼지저금통 28만원…“생활이 어려운 친구에게 주세요”
    윤현아 주무관, “공직생활 10년째인데 이런 광경은 처음이었다”

  • 전남 순천시 서면에 거주하는 김찬양·김주찬 형제가 돼지저금통에 모은 동전 28만원을 서면행정복지센터에 기부했다. 사진은 장성주 서면장(왼쪽)과 김찬양 학생(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천사는 아이를 닮았다. 그래서 날개없는 천사라고 한다. 걱정 근심도 없이 남탓도 없이 사실대로 인식하고 사실대로 행하는 마치 천사 같다.

    이러한 천사가 지난 5일 전남 순천시 서면행정복지센터에 나타났다. 초등학생 김찬양(삼산초 6)과 김주찬(삼산초 3) 형제가 그 주인공이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2년 동안 돼지저금통에 동전 28만원을 모은 이들 형제는 “생활이 어려운 친구에게 전해달라”며 아빠의 손을 잡고 면사무소를 찾았다. 정성스레 동전을 종류별로 나눈 상태였다.

    이들 형제의 아빠 김광현 씨는 “찬양이가 초등학교 졸업식을 기념하여 열심히 모은 용돈을 기부하기 위해서 면사무소(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게 됐다”며 “큰 금액은 아니지만, 생활이 어려운 아동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시 서면사무소 복지팀 윤현아 주무관은 ‘데일리호남’과 전화 통화에서 “찬양·주찬 형제들은 서면 지본리에 살고 있다. 이날 초등학교 졸업을 마치고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아빠와 함께 방문하게 됐다”며 “공무원 생활 10년째인데 이런 광경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찬양·주찬 형제 기부한 금액은 전남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전달될 예정이다.

  • 글쓴날 : [24-01-0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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