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상공회의소가 3일 오전 10시 순천에코그라드호텔에서 신년인사회를 진행했다. (순천상공회의소 제공)
순천상공회의소가 3일 오전 10시 순천에코그라드호텔에서 ‘2024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전남도청 관계자는 전혀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더욱이 전남도의원들 조차도 눈에 띄는 의원은 없었다.
전남동부청사 정찬균 본부장은 식순 마무리 단계인 ‘떡케이크 커팅식’에 잠깐 얼굴은 비추는 무성의한 행동을 보였다. 심지어 전남도가 신년사조차도 없었기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 ‘자축’에 이은 ‘빈축’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내외빈들은 노관규 순천시장과 서동욱 전남도의희 의장을 비롯해 순천시 관내에서 활동 중인 기업인들이 대부분이어서 자체 행사로 전락해 ‘자축’만 하고 말았다는 여론이다.
또 김영록 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정찬균 전남동부청사 본부장도 행사에 지각하는 한편 신년사 전달도 빼먹어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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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목포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위)에 참석했다. 또 명창환 행정부지사는 여수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아래)에 참석했다. (목포·여수상공회의소 제공) |
한 해를 시작하는 신년인사회가 순천시 자체 행사로 치러지면서 바쁜 시간을 쪼개어 신년 하례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김영록 지사가 일부러 순천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를 내놓았다.
◇ 김영록은 목포로, 명창환은 여수로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순천시 홀대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전남동부청사가 순천시에 소재한다는 이유로 김영록 지사는 목포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또 명창환 행정부지사는 여수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순천을 홀대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반면 이날 순천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는 노관규 순천시장을 비롯해 정병회 순천시의장, 전남동부권 정관계, 경제계 기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해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이날 순천상의 이흥우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순천상공회의소 85주년을 맞아 청년이 가장 머무르고 싶은 일류도시 순천,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순천의 대도약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관규 순천시장은 “2024년에는 문화콘텐츠 산업을 통한 순천형 ‘K-디즈니 순천’ 조성과 지식 집약형 미래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를 선도하겠다”며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안심하고 진료받는 순천형 공공의료체계를 마련하는 등 소득 4만불 시대에 걸맞는 명품정주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신년인사회는 지역을 선도하는 각 분야의 기업인들과 정치인 등 리더들이 한 해를 시작하면서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덕담을 나누는 시간이다. 하지만 전남도의 볼썽사나운 행동이 새해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