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산업부가 신규 양수발전소 사업지로 전남 구례군과 곡성군을 선정했다. (전남도 제공)
산업부가 지난 28일 신규 양수발전소 사업지로 섬진강 수계(水系)인 구례군과 곡성군 2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든지 9개월 만의 결과다.
구례군은 한국중부발전과 곡성군은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전남권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 제안서를 접수했었다. 이에 군민들의 유치 열의와 전남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는 후문이다.
양수발전소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변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산업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35년 3월 이내 준공을 목표로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예정지를 공모(1.75GW, ±20%)해 재생에너지의 변동성·간헐성 및 공급과잉에 대응하는 백업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양수발전소 건설은 10년간 약 1조 4천억 원이(500MW 기준) 투입된다. 9천800억 원의 자금 유입과 2천500억 원의 소득 유발효과, 6천850여 명의 고용 창출 등이 예상돼 지역소멸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최종 선정은 전남의 전력 계통 변동성과 간헐성 완화를 위한 정부 정책과의 부합성이 높고 최적의 입지 요건을 갖추고 있으며 주민 수용성도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00만 전남도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뤄낸 값진 결실이기에 의미가 크다”며 “본격적인 건설에 앞서 자연훼손과 분진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양수발전은 전기가 남을 때 하부 댐에 있는 물을 상부로 끌어올려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많을 때 하부 댐으로 물을 떨어뜨려 전기를 생산하는 천연 전기저장장치 기능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