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후 7시, 순천 청년포럼이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청년 300여명은 높은 호응을 보였다. (서한초 기자)
청년은 순천시의 미래를 구성하는 세포다. 순천과 미래를 잇는 것도 청년들이다. 막힘없이 드넓은 광장처럼 청년에게도 광활한 상상력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광장과 청년은 닮았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구상하는 순천시의 미래에 청년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포럼이 개최돼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 순천 청년포럼…청년은 옳다
27일 오후 7시, 순천시청 대회의실은 청년들로 가득했다. 순천시 관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거나 스스로 창업해 자영업을 운영 중인 청년까지 300여명이 모였다. 한 해 동안의 성과를 공유하는 포럼을 위해서다.
순천 청춘창고에서 2년 동안 인큐베이터 생활을 한 청년은 “순천시는 청년을 위한 것들이 많다. 청춘창고에서 일을 시작하고 연마하면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또 아이 키우며 자영업을 병행하는 청년맘의 애로사항과 열정 담긴 목소리, 홀로 시작한 청년 뮤지션의 좌충우돌 성장기, 청년권익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겪었던 청년들의 권익지키기 등 청년들의 목소리는 다양했다.
청년은 옳다. 도시가 침체되고 오염되었다고 느껴질 때, 그 도시의 청년들을 보면 감지할 수 있다. 도시의 생명력을 느끼고 싶을 때, 시장이나 광장을 가서 청년들을 찾아보면 알 수 있다. 그렇듯 도시의 미래에 동행하는 청년은 항상 옳다.
◇ 노 시장 특강 내용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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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강하고 있는 노관규 순천시장. (서한초 기자) |
노 시장은 40여분 간의 특강에서 청년들에게 ‘상상력’을 강조했다. 무궁무진한 상상력이 없이는 도시의 미래 비전이나 성장은 밝지 못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청년들에게 순천시에서 청년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 시장은 ‘청년 김정도가 전남을 떠난 이유’라는 전남대학교 이정록 교수의 칼럼을 예시로 들어 청년들이 떠나는 이유를 짚어보았다. 노 시장은 ▲즐길 거리가 없음 ▲문화공간 부족 ▲문화적 혜택 등 3가지를 꼽았다.
이에 노 시장은 “순천시는 이러한 인구 유출이나 감소를 막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며 “순천시가 꿈꾸는 건 K-디즈니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등을 조성하려 한다”고 밝히면서 순천시의 역할과 순천대학교의 역할 등 구체적인 계획을 역설했다.
청년들의 호응은 높았다. 특강 이후 질의 답변의 시간, 질문하는 청년들의 수준도 높았다. 이에 충분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돕는 노 시장의 목소리에도 강한 힘이 느껴졌다.
포럼은 청년들에게 성과를 공유한 반면 다시 찾아올 2024년도의 계획을 세우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