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의회 이영란 의원(민주, 사선거구)이 20일 제273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전남동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지정 촉구 건의안’을 발의하고 있다. (순천시의회 제공)
최근 개원한 달빛어린이병원의 자양분이 된 정치인이 있다. 지역 정치인으로 추진하기에 버거움을 딛고 4년 만에 추진에 성공한 전남 순천시의회 이영란 행정자치위원장(민주, 사선거구)이 그 주인공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긴급한 환자들이 마땅히 응급진료 받을 곳이 부족해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를 경험하면서 추진을 결심했다는 그는 이제 전남동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 이영란 의원의 절규 섞인 촉구
20일 순천시의회 제273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영란 의원은 ‘전남동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지정 촉구 건의안’을 발의해 최종 의결됐다.
목소리는 강단지고 단호했다. 필요성을 어필할 때는 더욱 강한 어조를 담았다. 4년 전을 떠올리며 답보상태에 있는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경각심과 위기의식을 내포했다.
 |
이영란 의원이 지난 2019년부터 개원을 주장해 온 ‘달빛어린이병원’이 4년 만에 순천현대병원과 순천미즈사랑병원 두 곳이 개원했다. (순천시 제공) |
현재 광주·전남지역에는 2009년 전남대병원과 2017년 목포 중앙병원이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조건부로 운영했었다. 하지만 2022년에 목포 중앙병원이 지정이 취소되면서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전남대병원이 유일하게 됐다.
이에 전남동부지역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지정해 달라는 게 이영란 의원의 절규 섞인 목소리다.
이영란 의원은 ‘데일리호남’과 전화 통화에서 “예전에 제가 아는 어르신이 손주가 밤에 아파서 밤새 이 병원 저 병원을 돌다가 결국 전남대병원으로 가는 걸 보았다”며 “그런 경험으로 소아응급의료체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됐다”며 촉구안을 발의한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 현실적 상황과 이영란 의원의 생각
순천에서 전남대병원까지의 거리는 124km 이상이다. 구급차를 이용하더라도 족히 1간 이상이 소요된다. 심뇌혈관질환을 인지하고, 인근 병원을 거치는 시간을 감안하면 골든타임을 지키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또 전남동부지역은 여수산단, 광양제철 등 대규모 산업시설이 밀집해 있고 지방산업단지 역시 집중돼있다. 무었보다 여수시의 경우는 섬마을이 많은 다도해라는 지리적 악조건이 의료 사각지대로 분류된다.
이에 이영란 의원은 전남동부지역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순천성가롤로병원을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해 달라는 요구다. 최대한 골든타임을 줄여 소중한 생명을 지키자는 생각이다.
이 의원은 ‘제2차 심뇌혈관질환 관리 종합계획(2023~2027)’과 ‘제2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에 따른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지역사회 응급 대응과 치료 역량을 강화할 것과 필수 의료서비스의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순천시에 전남동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지정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2027년까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14개에서 24로 확대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이영란 의원이 발의한 촉구안은 대통령(비서실장), 국무총리, 국회의장,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보건복지부 장관, 전라남도지사에게 송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