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순천시 낙안면 주민자치위원들이 홀로사는 어르신 집을 수리하는 ‘사랑의 집수리’ 봉사를 마무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오메~ 뭔 일이당가. 혼자 산디 모다 와서 도와준께. 좋네. 집이 깨끗하게 되야부러서 어찌까. 줄 것도 없는디”
전남 순천시 낙안면에 사는 장모(여, 77)씨의 고마움의 표현이다.
겨울비치고는 염치없이 많은 양을 뿌렸다. 이른 아침부터 주민자치위원들의 손길이 분주해지고 생각이 많아진 황규경 주민자치회장은 일의 순서를 위원들과 함께 정리해 나가기 시작했다. 3가구를 하루에 수리해야 하기에 마음이 급해졌다.
지난 15일 겨울비가 내리는 아침, 순천시 낙안면에서 홀로사는 장모 씨의 집에 20여명의 천사의 손길이 찾아왔다.
 |
황규경 회장과 최미선 면장이 집수리에 앞서 서로 논의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
오래된 주택의 화장실을 수리하고, 낡은 장판을 걷어냈다. 이어 묵은 벽지를 뜯어내 새로운 도배지를 입히자 어느새 방안 분위기는 새집처럼 환해졌다. 홀로 살아온 장모 씨의 얼굴도 새 벽지처럼 환하게 밝아졌다.
이날 20여명의 천사들은 노후주택 거주자 3곳을 선정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선물했다. 겨울비에 온몸이 젖어도 얼굴에는 구슬땀이 흘렀다.
순천시 낙안면 이지선 주무관은 ‘데일리호남’과 전화 통화에서 “수자원공사 지원사업으로 주민자치회가 주관해서 집수리 봉사를 실시했다”며 “화장실 같은 경우는 재래식에서 현대식으로 바꾸다 보니까 전문수리공이 2주 전에 미리 작업을 해 놓은 상태에서 당일에는 위원님들이 마무리 청소하는 식으로 일을 마무리했다. 너무 고생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황규경 회장은 “이번 사랑의 집수리 행사는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나누는 봉사활동으로 따뜻한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위해 낙안면 주민자치회가 다방면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미선 낙안면장은 “낙안면 주민자치회는 올해에도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을 위해 방치된 영농폐기물 처리, 세탁 대행, 문패 설치 등 다양한 활동을 실시했다”며 “이날 함께 수고해 준 주민자치위원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으로 최일선에서 일류 순천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