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구례군의회가 5일간의 일정으로 군정질문과 조례안을 포함해 40건을 처리하고, 제303회 임시회를 폐회했다. (구례군의회 제공)
전남 구례군의회가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알찬 진행이었다는 여론을 남겼다. 군정의 주요사안들을 조목조목 짚어낸 군정질문과 민생현안을 찾아낸 조례 등은 군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17일 폐회한 이번 임시회에서는 총 40건으로 의원 발의 조례안 7건, 군수 제출 조례안 19건, 공유재산관리계획안 7건, 출연금 동의안 4건, 기타 안건 3건을 의결했다.
◇ 9대 의회 첫 군정질문…분석·대안 제시 ‘눈길’
제9대 구례군의회 첫 군정질문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세심한 분석과 준비로 민생현안에 대해 따져 물어 김순호 군수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또 군정에 대한 지적 일변도가 아닌 개선적인 대안도 함께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유시문 의장은 의원들이 군민의 의견을 전달하고 생각을 표명하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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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의원이 임시회 기간 동안 심사 의결한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구례군의회 제공) |
첫 주자는 선상원 의원(가 선거구)이었다. ▲푸드플랜사업 ▲농산물 직거래장터 설치 지원 ▲지역농산물 선순환 유통 대책 ▲농산물 최저가격보장 지원 기금 조성과 운용계획 ▲전남형 만원주택사업 추진현황 ▲공용화장실 부족 민원에 대한 대책 등을 꼼꼼하게 질문했다.
첫 포문을 강하게 열었던 탓이었는지 두 번째 주자부터는 사뭇 수위가 낮았다. 이창호 의원(나 선거구)의 ▲태양광 발전시설 이격거리 규제완화 문제 ▲민간 숙박업 지원 방안, 김수철 의원(나 선거구)의 ▲벼 상자모 지원 방안 ▲탄소중립 흙살리기 실천 전략 ▲전지훈련팀 및 전국단위 체육대회 유치 계획 등을 따져 물었다.
또 장길선 의원(가 선거구)은 ▲지방소멸 위기에 따른 인구정책과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계획 ▲구례군 역사 인물 선양사업 계획 등을 양준식 의원(나 선거구)은 ▲간전면과 광양시 옥룡면을 연결하는 터널 개설문제 ▲벚꽃나무 조기 낙엽 현상 관련 대책 ▲농림예산 규모 문제 ▲대형 건설공사 예산 편중 현상과 대책 ▲다자녀 가정 지원 대책 등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질문을 쏟아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문승옥 의원(나 선거구)은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내실화 방안 ▲화엄사 상가권역 활성화 방안 ▲성삼재 도로 동절기 교통통제 문제 등 군정 현안을 짚었다.
이틀 동안 구례군 구석구석 현장을 살피면서 현안을 점검한 의원들의 내실있는 질문이 군민들에게 신뢰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 향토음식 육성하자는 목소리 조례로 담아
구례군의회 유일한 홍일점인 여성의원 문승옥 의원(나 선거구)이 구례만의 향토음식을 발굴하고 육성하자는 목소리를 냈다. 지난 17일 제303회 임시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조례를 대표 발의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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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의회 문승옥 의원 |
문 의원은 조례안을 통해 ‘구례군 향토음식의 계승·발전과 군민의 소득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례군 향토음식 육성 및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했다.
또 ‘향토음식 관련 발굴조사를 선행하고 명인과 향토음식점의 업주 및 종사자에 대하여 향토음식의 관광상품화를 위해 식단, 서비스 개선 등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구례군 향토음식 육성 및 지원 조례’를 대표 발의한 문 의원은 “이번 조례를 통해 향토음식의 브랜드화와 관광상품화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길 기대한다”며 “구례군 특유의 향토음식 문화가 더욱 계승·발전·활용되어 군민의 소득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례군의회 유시문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군정 질문을 준비하면서 쉴틈없이 노력해 주신 동료의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협력하여 더 나은 구례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