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노관규 시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미국 길에 오른다. 15일부터 6박 8일간의 일정이다. 사진은 순천시청 전경.
전남 순천시 노관규 시장이 박람회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미국 길에 오른다. 이번에는 시의회 정병회 의장과 의원들이 함께 동행해 눈길을 끈다.
순천시의 미래 비전을 찾기 위한 행보이기는 하지만, 6박8일 간의 일정으로 샌프란시스코-로스엔젤레스-텍사스까지 섭렵하기에는 강행군이 예상된다.
◇ 순천시의 경제영토 진로와 범주
오는 15일 오후 4시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이번 일정에는 캘리포니아의 문화컨텐츠산업에 대해 ‘우버(Uber) 기업’과 ‘잉카(Ingka) 그룹’을 방문해 순천시의 경제영토의 진로와 확장성을 공부할 것으로 보인다.
1차원적인 산업이 아닌 신개념의 플랫폼 기업인 ‘우버(Uber) 기업’은 차량 공유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소유가 아닌 공유로 택시문화의 새로운 영토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잉카(Ingka) 그룹’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글로벌 홈퍼니싱 ‘이케아’의 프렌차이즈 리테일 기업이다. 스웨덴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작은 우편 주문회사로 시작한 ‘이케아’의 정신과 비전을 담은 ‘잉카(Ingka) 그룹’의 성공 신화를 노 시장은 대한민국의 작은 도시 ‘순천’에 접목하려고 한다.
노 시장이 그리는 순천 경제영토의 진로와 범주는 메타(Meta), 즉 가상공간에 있다. 상상으로 그릴 수 있는 무궁무진한 공간, 그곳으로 가기 위한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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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규 시장 일행은 애니메이션의 거장 디즈니랜드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방문할 예정이다. (픽사 홈페이지 캡쳐) |
◇ 나와 또 다른 나…애니메이션의 시작
나와 또 다른 나의 공존. 일행은 둘째 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CG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평가 받고 있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방문할 계획이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자회사이기도 한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토이 스토리 시리즈’, ‘벅스 라이프’, ‘니모를 찾아서’ 등등 전 세계의 애니메이션의 거장이다.
순천시가 2024년도부터 구축해야 할 애니메이션 클러스터의 모토가 될지도 모르는 곳이기에 관심이 높다. 이어 100년이 넘도록 웅장함이 건재한 헐리우드가 자랑하는 대표 음악당 ‘허리우드 볼’을 방문한다.
일행은 로스엔젤러스(LA)에서 이번 미국행의 하이라이트인 디즈니랜드를 방문한다. 퍼레이드 관람을 통해 화려함 뒤의 디테일한 기술을 견학한다. 또 이번 일정의 마지막인 ‘샌 안토니오’ 요새를 찾을 계획이다.
물을 이용한 요새이자 도시인 ‘샌 안토니오’는 미국 텍사스주 남부에 위치해 있다. 물의 도시이자 공업 도시인 곳. 하지만 ‘샌 안토니오’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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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국 일정에는 노관규 순천시장과 순천시의회 정병회 의장이 함께 동행한다. (데일리호남 DB) |
어둠이 내린 ‘리버워크’는 노 시장이 계획하고 있는 ‘원도심 르네상스’와 사뭇 닮았다. 쇼핑과 먹거리가 잘 어우러져 있는 ‘리버워크’처럼 순천의 역사를 품고 있는 ‘남문터광장’과 ‘옥천’을 활용한 카페테리아가 순천판 ‘원도심 르네상스’의 시작이 아닐까.
◇ 시장·의장 동행 ‘눈길’…13년만에 첫 동행
시장과 시의장이 함께 해외 연수길에 오르는 일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이번 미국 견학은 노관규 순천시장과 정병회 시의장이 동행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순천시 미래 비전을 위해서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다. 또 함께 보고 느끼고 협력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13년 전, 순천시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승인받기 위해 AIPH(국제원예생산자협국회)가 있는 영국 런던을 방문할 당시, 노관규 시장(당시)과 김대희 의장(당시)이 현장에 함께 동행했었다. 이후 처음이다.
일정은 6박8일 이다. 강행군이 예상된다. 하지만 순천시를 위한 고육(苦肉)의 시작이 순천의 미래를 밝게 한다는 책임감에 시간을 늦출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