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천 예울초등학교 통학로가 큰 도로와 맞물려있어 학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여수시의회에서 논의의 장을 열었다.
여수시의회는 13일 의회 소회의실에서 ‘예울초교 통학로 안전확보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이석주?이선효 의원 공동 주최로 열려 시의원 및 시 정부 관계자와 웅천 애시앙 주민, 예울초교 관계자와 학부모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먼저 대전지방경찰청 금홍섭 교통규제심의위원이 우리나라 육교 정책을 중심으로 주제 발표에 나섰다.
그에 따르면 육교 정책은 완전 폐기가 아니라 유지와 혼용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육교 정책과 더불어 이동의 편리성, 안전성, 쾌적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토론에는 시 정부 도로시설과장과 웅천 애시앙 1·2단지 입주자대표자 회장 등이 참여했다.
시 정부 도로시설과장은 웅천 애시앙 앞 육교 설치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예산 확보 시 올해 12월에 육교 설치를 위한 실시설계 용역이 착수될 예정이며, 육교 준공은 2025년 7월로 계획하고 있다.
웅천 애시앙 1·2단지 입주자대표자 회장과 주민에 따르면, 다수의 주민들은 해당 아파트단지 앞 왕복 8차선 도로를 걸어서 이동하는 데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끼고 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육교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토론 이후에는 예울초등학교 학부모회장이 예울초교 어린이 보호구역 내 속도위반 단속 카메라 설치 등 교통안전을 위한 개선사항을 건의했다. 또한 애시앙 1·2단지 사이 구거 정비, 웅천 내의 중학교 신설 또는 이설 등도 건의됐다.
이선효 의원은 “웅천 지역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위한 다양한 의견과 협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특히 “육교 설립 과정에서 일부 주민의 사생활 침해 논란이 없도록 안전성, 디자인, 편리성을 함께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석주 의원은 “보행 안전 문제를 경제성 문제나 육교 철거가 대세라는 정책 흐름과 단순히 연계시켜서는 안 된다”며 “왕복 8차선 도로를 건너야 하는 예울초교 학생들과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해당 육교가 문제없이 설치될 수 있도록 깊은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히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